WWW의 아버지, 사이버공간 재창조에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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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너스리가 WWW재단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위키피디아)

인터넷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 기반의 ‘월드 와이드 웹(WWW)’ 시스템을 만든 영국의 컴퓨터과학자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사이버 공간 재창조에 나섰다. 팀 버너스리는 인럽트(Inrupt)라는 신생 스타트업과 함께 이른바 ‘오픈 웹’을 장애로 만든 페이스북과 같은 폐쇄적인 거대 플랫폼의 몇가지 문제점들을 고치려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픈앱 개념은 “월드와이드웹은 모든 이의 것”이라는 버너스리의 원래 비전과도 맞아 떨어진다.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각) ‘WWW의 아버지’가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인저장소를 제공하며, 이에 따라 더 많은 저가, 혹은 무료 개인 데이터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개인의 데이터 통제하에 의료인 등이 개인의 데이터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인럽트(Inrupt)와 영국 국립건강의료보험관리공단(NHS)과의 시범 사업에도 주목했다.

◆ 오픈소스 SW프로젝트기반으로 싱글사인온 실현···개인데이터는 무료 ‘팟’에

그는 ‘솔리드(Solid)’라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개발한 ‘인럽트’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서비스에든 단일 로그온(싱글사인온)으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고, 개인 데이터는 사용자에 의해 통제되는 ‘팟’, 또는 개인 온라인 데이터 저장소에 저장되는 웹을 약속한다.

버너스리는 이 팟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저가, 혹은 무료 개인 데이터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WW의 아버지 팀버너스리. (사진=위키피디아)

인럽트 홈페이지 화면.(사진=인럽트)

지난 12일(현지시각) 로이터 넥스트컨퍼런스에 참석한 버너스리 인럽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사일로 같은 인터넷에 신물이 나 있다”고 말했다. 존 브루스 인럽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BBC, 벨기에 플란더스 정부가 시범사업 고객으로 가입했으며 4월까지 더 많은 것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럽트의 투자자에는 허스트 벤처(Hearst Ventures), 옥토퍼스 벤처(Octopus Ventures), 아카마이 등이 있다. 브루스 CEO는 얼마나 많이 투자받았는지 말하기를 거부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NHS는 인럽트와 간호인들이 환자의 건강과 요구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치매에 걸린 모든 환자들은 ‘나에 대한 모든 것(All About Me)’을 채운 양식을 포함하는 ‘솔리드 팟’을 받았다. 이것은 환자가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신발을 묶거나,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일상 업무와 같은 환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강조한다. 이 프로그램은 애플워치, 또는 핏빗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포함하도록 설정된다.

시범 프로젝트의 기술 책임자인 스콧 왓슨은 “의료적 활용 목표는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는 건강 개선과 더 나은 (환자 건강)관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의료 시스템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 의사들, 환자 통제하의 데이터 의료 기록 갱신···병원 의료기록 문제 해결책 제시

WWW의 아버지인 팀 버너스리가 이제 인럽트란 스타트업을 통해 개인정보를 개인의 통제하에 둘 수 있는 오픈웹환경을 만들려 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세계 최초의 웹서버로 사용된 팀버너스리의 넥스트컴퓨터. (사진=위키피디아)

브루스 인럽트 CEO는 “NHS 시범사업이 오랫 동안 양립할 수 없었던 의료 기록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럽트를 사용하면 NHS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의료 이력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의사들과 다른 서비스 제공자들은 기록이 사용자의 통제 속에 남아 있더라도 이를 갱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럽트의 핵심 목표는 SW개발자가 플랫폼을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토록 하는 것이다. 인럽트는 원래 웹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기계가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토콜(규약)들의 핵심에 자리하는데, 이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너스리는 “사용할 수 있는 사례는 매우 광범위하여, 이는 웹에 대한 재도전과 같다”고 말했다.

◆ 팀 버너스리가 인터넷을 만들기까지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은 1955년 6월 8일에 태어난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 리에 의해 만들어졌다. 옥스포드 퀸즈 칼리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1976년 통신 및 마이크로프로세서 SW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했다.

20012년 팀 버너스리가 자국에서 열린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이것은 모든이의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찍어 트윗으로 전했다. 그는 월드와이드웹이 모든 이의 것이라며 특허출원을 하지 않았다. (사진=팀 버너스리 트위터)

버너스리는 1980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독립 계약자로 일하는 동안 연구원들 간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하이퍼텍스트 사용에 기반한 글로벌 시스템의 개념을 생각해 냈다. 그는 WWW의 개념적 기반을 형성한 ‘인콰이어(Enquire)’로 불리는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구축했다. 버너스리는 1989년 획기적 논문인 ‘정보 관리: 제안(Information Management: A Proposal)’를 발행했고, 최초의 WWW 서버와 웹 브라우저인 월드와이드웹닷앱(WorldWideWeb.app)를 만들었다. WWW 이전에도 인터넷에는 ‘유즈넷’이나 ‘고퍼’ 같은 뉴스그룹 형태의 인터넷 사용시스템이 있었지만 중앙집중식이었고, 정해진 메뉴를 따라 가야만 했다. 게다가 시스템 별로 사용법이 달라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워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팀버너스리는 컴퓨터에 저장돼 인터넷에서 거미줄처럼 연결된 자료를 메뉴 방식이 아닌 사용자 인식 흐름에 따를 수 있도록 하이퍼텍스트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WWW’시스템을 창안해 냈다. 이로써 일반인들도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WWW 개발이전에 한 컴퓨터의 자료를 얻으려면 그 컴퓨터에 로그인 해야 했기에 컴퓨터는 섬이나 사일로처럼 고립돼 있었지만 버너스리는 하이퍼텍스트를 사용했다.

버너스리 덕분에 누구라도 인터넷에 연결할 수만 있다면 어떤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라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1993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최초의 PC용 WWW브라우저인 ‘모자이크’가 개발되면서 월드와이드웹은 폭발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다. 그는 이를 특허출원하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이것은 모든 이의 것이다”라며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게 특허출원을 하지 않아 빌 게이츠 같은 억만장자가 될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버너스리는 1994년 인터넷을 위한 주요 국제 표준 기구인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orld Wide Web Consortium,W3C)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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