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떠나는 세계일주, 곧 현실이 된다?

코로나19가 전 지구를 덮은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사람들은 저마다의 일상을 유지시키기 위한 안전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노력만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것들도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해외여행이다.

BBC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세계 항공사들이 정상수준의 10%만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관광 분야 일자리는 4100만개 이상이 위험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IATA는 2024년이나 돼서야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여행·관광업계는 VR을 통해 해답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광분야 VR 애플리케이션 보고서를 작성한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의 관광 분석가 랄프 홀리스터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수록, 소비자들이 VR 기술에 익숙해질수록 VR이 유효한 대체여행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산업 회복에 대비해 VR 마케팅을 펼치는 나라도 적지 않다. 독일 역시 VR관광 개발에 여러 노력을 기울이는 국가 중 하나다. 여행지로서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독일관광청

일례로 독일관광청은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된 360도 비디오를 통해 시청자들이 발트해안과 북해연안지역을 비롯한 전국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사용자를 위한또 다른 동영상 세트에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6개의 성들과 궁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헤트라 헤도퍼 독일관광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은 실제 여행 경험을 대체할 수 없다”며 “VR과 AR 애플리케이션은 여행 제한기간 동안 독일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코로나사태 이전부터 VR 관광에 대해 대비해왔다. 기술이 앞으로의 여행 방식을 바꿀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북아일랜드의 관광요소들을 홍보하기 위해 2부제의 VR 체험을 시작했다. VR에서는 왕좌의 게임의 배경이었던 자이언츠 코즈웨이를 비롯해 여러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투어리즘아일랜드

몰디브의 경우 VR을 활용해 바닷가에서의 아침 요가나 스노쿨링, 요리강습 등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만 몰디브 관광진흥청 관계자는 VR 기술이 잠재적 수요를 이끌어낼 순 있지만 관광활성화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의 가상항공 퍼스트에어는 2017년부터 VR 비행기를 선보이고 있다. 도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으로 떠나는 가상의 일정에 따라 탑승권과 기내식 등 실제 기내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는 VR이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환경을 익히고 신뢰를 주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여행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BBC

액센츄어의 관광 전문가 미구엘 플레차는 “여행객이 스스로 안전하다 느낄 수 있도록 여행지에서의 건강 및 안전 조치, 호텔에서의 체크인 과정이나 비행기·크루즈의 탑승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며 “여행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예약하고 방문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고 다루기 어려운 헤드셋과 높은 개발비용 등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플레차는 “아직 VR 기술에 과감히 베팅할 수 있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없다. 산업계가 이 기술을 좀 더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다솜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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