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주문했더니 발 마사지기? 물량부족 천태만상

공급 부족 논란이 일었던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출시되자마자 ‘배송 사기’와 ‘되팔이’로 말썽이다. 영국에서는 PS5 대신 다른 물품을 넣은 택배 상자가 도착해 아마존이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전 예약 물량을 사들인 후 되팔기로 수익을 챙기는 사례가 등장해 공급 부족을 키우고 있다. PS5 인기에 유례없는 문제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해결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트위터와 레딧에서는 PS5를 주문했지만, 다른 물품을 받는 배송 사기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 중고 거래에서 벽돌이 들어있는 택배 상자를 받은 꼴이다. 엔가젯은 “아직 아무도 ‘돌로 가득 찬 상자’를 받지는 못했지만, (PS5의) 대체품은 다양했다”면서 PS5 대신 반려동물 사료, 발 마사지기, 장난감 총 등을 받았다는 소비자의 트윗을 공유했다.

영국에 있는 안토니 디킨스는 누군가 배송 과정에서 자신이 주문한 PS5를 훔쳐 간 것 같다며 어디에다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질문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해즈브로에서 만든 너프 울트라라는 제품이 있었다. 아마존을 통해 PS5를 주문한 그가 결국 받은 건 5만원 안팎의 장난감 총이었다.

Yonic Sleuth라는 계정의 트위터 이용자도 PS5를 아마존을 통해 주문했지만 정작 받은 건 고양이 사료였다. 그 외에도 발 마사지기를 받은 사람과 건조 밀 제품을 받은 사람도 트위터에 연이어 글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아마존 UK가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배송 과정이 아니라 유통 판매업자가 이러한 배송 사기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태 파악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 UK 측은 “(배송 사기와 같은) 이러한 주문 중 일부는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정말 유감이며 정확히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PS5 주문과 관련된 여러 이슈는 비단 영국, 유럽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은 PS5 사전 예약이 폭증하면서 추첨 방식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특히 PS5 판매량이 MS xbox 대비 5배 많다고 하는 일본에서는 추첨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하는 판매점도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되팔이가 논란이다. 실제 정식 판매되는 PS5는 모두 품절이지만 중고 시장에서 웃돈을 붙여 판매되는 제품은 늘고 있는 추세다.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제품을 정가에 샀다가 더 비싸게 중고 시장에 파는 ‘되팔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최근 중고 시장에서는 정가 62만8000원인 PS5 일반판을 80만원이나 90만원대에 올리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일부 중고 플랫폼에서는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되팔이 행위로 인해 실제 PS5 수요자들의 구매를 발목 잡고, 수량 부족을 심화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PS5의 공급 부족이 일각에서는 이미 예고되기도 했다. 9월 블룸버그는 PS5 프로세서(SoC) 생산수율이 50%에 불과해 생산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 3월까지 PS 예상 생산량 1500만대를 맞추지 못해 400만대 정도 줄인 1100만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란 보도다. 이에 대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생산량 조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전 예약과 초기 구매 수요가 큰 것인지, 실제 생산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유통 사기와 되팔이가 기승할 정도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콘솔 게임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크다. 초기 공급 부족 현상을 두고 이러한 문제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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