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Minecragt Mojang )
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PC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후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마포의 보도에 따르면, AI 기술이 적용된 마인크래프트는 사용자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도록 지시 사항을 입력하면, 그 지시에 따라 자동으로 캐릭터가 움직이고 재료를 수집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따라서 그동안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움직여 게임을 제어했다면, 이제는 게이머의 지시 하에 알아서 실행되며 게이머는 이를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또, 세마포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해당 AI 기술이 도입된 마인크래프트는 내부적으로 베타 테스트를 수행 중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술을 적용한 마인크래프트를 공개 버전으로 선보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다보면 많은 변수와 경우의 수를 마주하게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상황들까지 고려해 실행할 정도의 기술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파악된다.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술이 적용된 마인크래프트를 공개 버전으로 출시한다면, 최첨단 AI 기능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역시도 오픈 AI(OpenAI)와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사 검색 엔진 ‘빙(Bing)’과 웹 브라우저 ‘엣지(Edge)’에 적용된 챗GPT(ChatGPT) 언어 모델의 진화 버전,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모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인크래프트에 적용하려는 AI 기술은 지난번에 선보인 PC 게임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The Elder Scrolls V: Skyrim)’과 ‘매스 이펙트 3(Mass Effect 3)’에 음성 기능을 추가한 ‘키넥트(Kinect)’ 모션 기능 센서와 유사한 기술로 보인다. 키넥트 모션 기능 센서는 애플(Apple)의 AI 음성 인식 기술인 ‘시리(Siri)’와 비슷한 개념이다.
검색 엔진, 웹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자사 게임에도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을 통해 현재 이들이 AI 기술에 상당한 진심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분야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만큼 이번 AI 기술이 적용된 마인크래프트가 본격적으로 출시됐을 때,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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