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의 애플 제품 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애플(Apple)의 맥 스튜디오(Mac Studio) 새 버전은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애플이 애플 실리콘 맥 프로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 나타난 전망이다.
맥 프로가 M2 울트라 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금, 아직 출시되지 않은 맥 스튜디오가 동일한 칩을 탑재한다면 자사 제품 간 비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의 뉴스레터 파워 온(Power on)에서 거먼은 “맥 프로는 맥 스튜디오와 기능면에서 유사하므로 애플이 M2 울트라 맥 스튜디오와 M2 울트라 맥 프로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두 제품이 모두 M2 울트라 칩을 탑재하게 된다면 한 제품이 다른 제품의 판매율을 잠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같은 칩을 탑재한 두 모델 간의 비교로 한쪽으로 판매율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 결국 자사 제품의 판매율 부진을 만들어 애플 측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이 맥 스튜디오의 업그레이드를 일단 멈추고 M3 또는 M4 세대가 나올 때까지 출시를 보류할 가능성이 더 크다. M3나 M4 애플 실리콘이 등장 전 남은 시간은 맥 스튜디오를 맥 프로와 차별화하는 시간으로 갖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애플의 M2 프로, M2 맥스 출시와 더불어 맥 미니(Mac mini)에서 나타난 변화가 맥 스튜디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 측에선 애플 실리콘 맥 프로의 출시를 열망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M2 울트라 칩을 탑재한 맥 스튜디오의 출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을 블룸버그, 맥루머(macrumors)를 비롯한 관련 매체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새로운 맥 프로는 M2 울트라 칩으로 완성돼 오는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맥 프로는 이전에 두 개의 M2 울트라 칩을 하나의 실리콘을 결합한 M2 익스트림 칩(M2 Extreme Chip)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12월 테스트 중 과정이 복잡해 개발 중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