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Engadget)은 언팩 이벤트에서 삼성이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새롭게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언팩 이벤트에서 공개된 삼성의 갤럭시S23과 갤럭시북3는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누구도 언팩 이벤트에서 삼성의 XR 헤드셋 공개를 예측하지 못했다. XR 헤드셋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모두 포함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hristiano Amon)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경영진(SVP)은 삼성의 언팩 행사가 끝나갈 무렵 삼성과 함께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미국 신문매체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사장은 이 장치에 퀄컴이 만든 칩셋과 구글이 개발한 헤드셋 디스플레이용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버전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케 가오리(Kaori Miyake)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파트너와 함께 사용자가 구글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을 더욱 증진하는 새로운 세대의 몰입형 컴퓨팅 경험을 구축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도 언팩 이벤트 행사에서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현실화하고 공간 인터넷의 미래를 끌고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삼성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와도 프로젝트를 함께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3(HoloLens3) 계획을 돌연 중단했다. 당시 엔가젯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혼합현실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삼성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엔가젯은 삼성과의 계약 때문에 혼합현실을 담당하는 부서 내에서 균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삼성이 XR 기기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은 2015년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기어VR(GearVR) 헤드셋을 제작해 처음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2017년에는 PC와 함께 사용하는 헤드셋 오디세이(Odyssey)를 선보였고, 다음 해 수정된 모델을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