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존 듀얼 스크린 ‘서피스 듀오 3(Surface Duo 3)’ 제품 기획을 철회했다. 대신 안드로이드 기반 ‘핸드-헬드(Hand-Held)’용 폴더블 디자인으로 설계할 전망이다.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윈도 센트럴(Window Central)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듀얼 스크린 디자인을 기반으로 서피스 듀오 3를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하고 1년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 계획을 철회한 후 ‘비보 X 폴드(Vivo X Fold)’ 또는 ‘아너 매직 Vs(Honor Magic Vs)’와 같은 기기처럼 내부 폴더블 스크린,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는 제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라 전했다.
기존에 개발 중이었던 서피스 듀오 3는 전형적인 듀얼 스크린 디자인을 기반으로 무선 충전, 디스플레이 형태, 기타 디자인 등을 변화시켜 2023년 말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제품 기획을 철회된다는 소식으로 올해 출시할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2020년, 외국 IT 매체 더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와 기타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스티븐 베티쉬(Steven Bathiche)는 “폴더블 기기 화면을 해당 제품에 적용하는 건 적합한 옵션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그의 입장과 달리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티븐 베티쉬를 비롯한 서피스 팀은 서피스 듀오용 360도 경첩을 희망했으나, 윈도 센트럴은 기존 폴더블 제품과 같이 해당 기기에도 180도 경첩이 적용될 것이라 전했다.
2021년 10월에 출시됐던 서피스 듀오 2는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접었을 때 전체 외형이 어색하다는 등의 지적을 피해가지 못했다. 따라서 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은 지난 날 서피스 듀오 2에서 받은 비판을 보완하려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당 제품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폼 팩터에 변화가 생긴다면 제품명 또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다시 새롭게 탄생할 서피스 듀오 3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언제,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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