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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내달 ‘갤럭시 전용 AP’ 소식 전할까

    (출처:SnoopyTech)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는 GOS 논란으로 뼈아픈 대가를 치렀다. GOS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ame Optimizing Service)의 약자로, 게임 최적화를 위해 만들어진 앱이다. 삼성전자는 발열을 잡기 위해 GOS를 이용해 기기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사용을 강제했다. 이는 현재도 발열을 소프트웨어로 낮추려다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GOS 사태로 여론의 역풍을 맞은 삼성전자는, GOS 의무 적용을 해제하고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중요한 구성 요소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5G 모뎀 칩처럼 핵심 부품의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자체 AP를 통해 성공을 거둔 기업이 있다.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A 시리즈, 아이패드, 맥 제품군에 쓰이는 M 시리즈 등 스스로 설계한 AP로 입지를 다졌다. 물론 삼성전자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개발한 엑시노스(Exynos)라는 AP가 있으나, 퀄컴 스냅드래곤 AP에 비해 그다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한다.

    (출처:삼성전자)

    물론 한때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보다 낫다는 평을 받은 시기도 있었다. 예컨대 지난 2016년 퀄컴은 스냅드래곤 810 AP는 과도한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로 홍역을 치렀다. 이 시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시리즈 모든 라인업에 엑시노스 7420을 탑재해, 퀄컴발 이슈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오래전 이야기다.

    아마 삼성전자의 목표는 과거 갤럭시 S6 출시 때처럼, 지금의 애플처럼 갤럭시만을 위한 독자 AP 개발이 아닐까. 단 자체 AP가 엑시노스는 아닐 듯하다. 내달 공개할 갤럭시 S23은 엑시노스가 아닌, 성능을 높인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된다고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모바일경험(MX)에 별도 모바일 AP 개발 전담 부서를 별도로 신설했다.

    모바일 AP 전담 부서 ‘AP솔루션개발팀’은 ‘갤럭시 전용 AP’ 개발을 도맡는다고 한다. 부서장에는 퀄컴 출신 AP 개발 전문가 최원준 MX개발실장이 임명됐다. 원래 엑시노스를 개발해온 LSI 사업부는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 제작이나, 구글 텐서처럼 타사 AP 개발을 돕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알려졌다. 실제 텐서는 구글과 LSI 사업부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https://twitter.com/UniverseIce/status/1611952695174393857?s=20&t=aGybMtW5xbdDqp92ip5SgA
    아직 갤럭시 특화 AP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거의 없다. AP솔루션개발팀이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갤럭시 전용 AP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2025년이면 갤럭시 S25 시리즈가 나올 시점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언제쯤 발표할까. 일각에서는 내달 열리는 갤럭시 S23 시리즈 언팩 행사를 지목한다.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소식을 주로 전하는 외신 샘모바일(Sammobile) 삼성전자가 다음 달 열릴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용 AP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출처는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IceUniverse) 발언이다. 그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갤럭시 S23 출시 행사에서 독자 AP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참고로 아이스유니버스는 다양한 차세대 삼성전자 소식을 전하는 팁스터다. 물론 개중에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도 있으나, 최근에는 갤럭시 언팩 행사 날짜를 맞췄다. 앞서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달 언팩 행사 날짜를 2월 1일로 특정했다. 최근 콜롬비아, 에스토니아 등 삼성전자 해외 홈페이지에 언팩 포스터가 올라왔는데, 개최 날은 정확히 2월 1일이었다.

    (출처:삼성전자)

    노 사장은 원가 절감과 GOS 사태로 비판받지만, 독자 AP 개발 행보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커스터마이징한(갤럭시 전용 AP) 개발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8월에는 “여러 파트너사와 논의·검토 중이다” 독자 AP 개발을 공식화했다. 그렇기에 개발팀 구성 직후 노 사장이 직접 행사에서 관련 소식을 전해도 이상할 게 없다.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자체 AP 관련 노 사장 첫 발언 직후 “삼성전자는 2025년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전용 AP를 탑재할 계획이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역시 최근 업계 전망과 일치한다. 이번 발언 역시 틀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야 삼성전자로부터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의 미래를 책임질 전용 AP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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