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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이 바라보는 중국 폭스콘 공장의 아이폰 생산 100% 재개 시점

    중국 폭스콘 공장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 / AP)

    지난해 10월, 애플 아이폰의 대표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마비됐다. 지금은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했지만, 당시엔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폭스콘은 당국의 방역 방침을 따르고자 공장 ‘폐쇄 모드’에 돌입했다.

    폐쇄 모드에 돌입하면, 공장 근로자는 집으로 퇴근할 수 없고 모든 숙식을 공장 기숙사에서 해결해야 한다. 문제는 폭스콘이 공장 근로자들에 기본적인 식사 제공을 하지 않아 불만을 산 것이다. 결국 노동자들은 공장 탈출을 감행했고, 아이폰 생산 라인에 물리적 공백이 생겨버렸다.

    이후 폭스콘은 신규 노동자를 채용하기 위해 나섰다. 빠르게 생산 공백을 채우고자 신규 노동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폭스콘은 인센티브 지급 약속을 지키지도 않았고, 제공한 식사도 형편 없었다. 결국 신규 노동자들 사이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다시 한 번 생산 공백이 발생하고 말았다.

    (출처 : 애플)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가장 수요가 높은 아이폰 14 프로의 85%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공장이 마비되자 애플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공급망 차질이 일어나면서, 애플은 지난해 연말 판매 성수기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더 많이 만들어서 판매해야 할 시기에 아이폰 14 프로 출하량을 오히려 줄여야 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생산 차질로 아이폰 14 프로를 구매하지 못한 수요가 올해 초로 연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기적절하게 폭스콘 공장의 생산 재개 소식이 들리고 있다. 수요가 높은 아이폰 14 프로 모델에 대한 공급망 차질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 12월부터 90% 생산 재개…애플에 ‘희소식’

    (출처 : foxbusiness)

    지난달 31일, 중국 허난성 국영방송이 공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공장 인력이 현재 20만 명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공장은 최대 30만 명의 근로자를 수용할 수 있는데, 그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원이 채워진 것이다. 안정적인 인력 덕분에 공급망도 안정화 돼 100%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지난 2일(현지 시간), CNBC는 내부 관계자를 통해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100% 생산 재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지난 12월부터 초기 출하량 계획의 90%에 달성해 생산 능력이 거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폭스콘 관계자는 로이터에 정저우 공장이 12월 말에서 1월 초에 완전히 생산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익명의 내부 관계자는 CNBC에 생산이 거의 재개됐다고 말했다. 회사가 늦어도 1월 초까지 완전히 생산 재개를 이루겠다는 목표 코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제로코로나 해제 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변수…애플은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출처 : Axios)

    중국 정부는 지난달 초, 확진자가 폭증하는 일부 도시를 봉쇄해버리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회했다. 제로코로나로 현지 경제도 마비되면서, 해당 정책은 중국 국민들의 엄청난 불만을 샀다. 결국 중국 전국 각지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정부도 한발 물러서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로코로나를 해제하기 무섭게,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규제 당국의 엄격한 정책이 완화되면서 애플 생산 공장인 폭스콘도 활기를 띠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슈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폭스콘 관계자들은 중국 내 확진자 증가가 변수가 될 수 있어 여전히 공장 생산 상황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CNBC에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1주일간의 연휴를 언급하며 “연휴 전후에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미지수지만, 확진자 급증이 문제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론 여전한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 공장이 정상화를 앞둔 건 애플에게 희소식임은 분명하다. 지난해 생산되지 못한 아이폰 14 프로에 대한 수요가 올해 초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생산이 재개된 중국 폭스콘 공장과 함께 올해 1분기 아이폰 14 프로 모델 대량 출하가 전망된다. 아이폰 14 프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올해 초가 적기일지도 모르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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