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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폰에 들어가던 물방울 힌지가 갤Z플립에도?

    갤럭시 Z 폴드 4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 1세대를 선보였다. 이후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 접는 갤럭시 Z 플립과 함께 매년 새로운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포문을 열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제 웬만한 이름 있는 중국 제조사들은 너도나도 폴더블폰을 제조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있지만, 아직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 기술력부터 앞선다. 프리스탑(Freestop) 기술로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화면을 고정할 수 있고,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반면 대다수 중국제 폴더블폰은 방수·방진이 부족하고, 90도로 펼친 상황에서도 화면을 고정하지 못한다.

     

     

    갤럭시 Z 플립 4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해를 반복하면서 폴더블폰 힌지를 개선해왔다. 올해 출시한 4세대 폴더블폰 시리즈만 보더라도, 내부 설계를 변경해 힌지 크기는 줄이면서 기능성은 유지했다. 허나 삼성전자 힌지도 완벽하지는 않다. 분명 타사 제품 대비 내구성이 우수하고 이물질 유입 방지에 탁월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의 숙명인 화면 주름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와 반대의 길을 택했다. 내구성이나 이물질 유입 방지가 아닌 화면 주름 개선에 관심을 뒀다. 이들이 택한 방법은 이른바 ‘물방울 힌지’다. 물방울 힌지란, 화면을 접을 때 디스플레이가 말려들어 간 모양이 물방울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물방울 힌지는 화면이 접히는 반경이 넓어지기에 화면 주름을 눈에 덜 띄게 만들 수 있다.

     

    오포 파인드 N (출처:Oppo)

     

    샤오미 미 믹스 폴드 2 (출처:Xiomi)

    물방울 힌지의 장점은 하나 더 있다. 화면을 접었을 때 생기는 물리적인 틈새를 줄일 수 있다. 실제 물방울 힌지를 적용한 제품을 보면, 접힌 상태에서 화면 좌우가 평평하게 놓여 틈이 적다. 그러나 무시 못 할 단점도 존재한다. 물방울 힌지는 작동 구조상 내부에 틈이 존재해, 방수·방진을 적용하기 어렵다. 중국 폴더블폰이 방수·방진을 지원하지 못하는 이유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힌지를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까. 이와 관련 의외의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IT 매체 폰아레나(Phone Arena)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 Z 플립 5세대에 물방울 모양 힌지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는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IceUniverse)의 발언이다.

     

    오포 파인드 N (출처:Oppo)

    아이스 유니버스는 국내 매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 팁스터 중 한 명이다. 그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를 언급하며,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5세대가 물방울 힌지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곧 오포에서 선보일 차세대 폴더블폰 파인드 N2 플립(Find N2 Flip)과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오포는 폴더블폰 업계 후발주자로, 지난해 말 첫 번째 제품인 ‘파인드 N’을 출시했다. 당시 파인드 N은 물방울 힌지로 화면 주름을 없애, 국내외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후속작인 파인드 N2 폴드(Find N2 폴드), 파인드 N2 플립도 물방울 힌지를 적용할 전망이다. 오포는 오는 14~15일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서 두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 최고경영자(CEO) 겸 유명 팁스터인 로스 영(Ross Young)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슈퍼 팔로워(트위터 유료 구독자)들에게 말했듯 갤럭시 Z 플립 5세대는 몇 가지 중요한 변경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 주름을 줄인 새로운 힌지 설계 △3.0인치 이상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다음 세대 갤럭시 플립 힌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설계될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아이스 유니버스가 거론한 물방울 힌지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보면, 오래전 삼성전자가 출원한 접철식 기기(Foldable Device) 특허가 등록돼 있다. 해당 특허는 물방울 모양으로 힌지를 설계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 접철식 기기 특허 (출처:키프리스)

    단 아직 갤럭시 Z 플립 5세대 출시까진 많은 시간이 남았다. 삼성전자는 보통 매년 하반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를 고려하면 다음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나오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남았다. 개발 도중에 언제든 방향이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기대를 쉽게 저버릴 수 없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힌지와 물방울 힌지의 장점만 살린 새로운 설계가 나오길 기대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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