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삼성폰 ‘초고속 충전’ 진지하게 고민 중인 정황 포착

    갤럭시 S23 플러스 예상 렌더링(출처:Smartprix / Onleaks)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은 스마트폰 업계를 주도하는 기기다. 허나 배터리 충전 속도만큼은 그렇지 않다. 중국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을 10분 내외로 충전하는 100와트(W) 이상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은 충전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갤럭시 S 시리즈는 25~45와트, 아이폰은 최대 29와트 충전을 지원한다.

    물론 25~45와트 충전도 느리지 않다. 완충까지 1시간 정도면 충분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방심하면 안 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계속해서 차별화 포인트로 배터리 충전 속도를 내세우고 있고, 그 격차는 점점 더 눈에 띄고 있다. 안전만 보장된다면, 배터리 충전은 빠를수록 더 편리하다.

    다행히 삼성전자도 더 빠른 초고속 충전에 관심을 두는 듯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헤드라인(AndroidHeadline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삼성 슈퍼패스트 포터블 파워(Samsung Superfast Portable Power)’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신청 날짜는 지난달 23일이며, 상표권 출원 번호는 97690011이다.

    (출처:USPTO)

    USPTO 웹사이트를 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상표 이미지와 어떤 용도로 출원했는지 엿볼 수 있다. 먼저 상표 이미지는 단순한 영문 텍스트다. 특이점은 없다. 삼성전자는 슈퍼패스트 포터블 파워 상표를 ‘모바일 기기용 배터리 충전기’, ‘모바일 장치용 배터리 팩’에 사용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즉 충전기나 보조배터리의 새로의 상표로 활용하기 위해 냈다는 것이다.

    상표 명칭만 보면 삼성 ‘슈퍼 패스트 차징(SFC)’와 유사하다. 슈퍼 패스트 차징이란, 삼성전자가 일부 갤럭시 S10 시리즈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초고속 충전 명칭이다. 현재 갤럭시 제품군이 25~45와트 충전 속도를 갖게 된 것도 삼성전자가 슈퍼 패스트 차징을 적용한 이후부터다. 그전에는 지금보다 충전속도가 더 느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지금보다 더 빠른 충전 기술을 적용한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신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상표권 출원은) 더 큰 브랜딩 노력의 일부일 수 있다”며 “삼성은 45와트 이상 충전속도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슈퍼패스트라는 명칭은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고 내다봤다.

    갤럭시 S22 울트라(출처:삼성전자)

    하지만 단순히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해서 삼성전자가 지금보다 더 빠른 충전기술을 곧 내놓는다는 보장은 없다. 현재 새 상표는 출원만 한 상태며, 미국 특허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미리 상표를 획득하기 위해 출원한 경우도 있고, 상표권 획득 이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상표권 출원만으로 앞으로 삼성전자 행보를 점치긴 어렵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일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 충전 속도에 변화가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지난 9월 중국 3C 갤럭시 S23 시리즈가 연달아 등장한 바 있다. 3C란 중국에서 전자 제품을 출시하기 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인증이다. 당시 갤럭시 S23 시리즈 충전속도는 현재와 같은 25와트였다.

    물론 이것이 최대 충전속도를 나타내는 건 아니다. 인증에 사용된 충전기(EP-TA800)가 최대 25와트 충전만 지원하는 기기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 갤럭시 S23가 더 빠른 충전속도를 지원한다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S22 시리즈처럼 라인업별로 25~45와트 충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본다.

    (출처:Winfuture / Roland Quandt)

    며칠 전 유출된 삼성전자 차세대 보조배터리도 충전속도 변화는 없다. 외신 샘모바일(Sammobile)에 따르면 팁스터(정보유출가) 롤랑 크반트(Roland Quandt)는 새로운 삼성전자 보조배터리 ‘EB-P3400’ 렌더링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 보조배터리는 10000mAh 용량을 지녔으며, 최대 충전 속도는 25와트다. 하단에는 USB C타입 충전단자 두 개가 위치한다.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면서 배터리 용량도 커졌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플래그십은 물론 보급형 모델에 삼성전자와 애플을 뛰어넘는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밝혀진 삼성전자 초고속 충전 상표가 단순히 출원에 그치지 않길 기대한다.

    ​​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