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익숙한데? 삼성 ‘폴더블 노트북’ 특허 보니

    (출처:91mobiles)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 1세대’를 출시한 뒤 폴더블은 전자기기 폼팩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폴드 시리즈는 이미 4세대까지 나왔고, 이외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내놓기 시작했다.

    폴더블이라는 폼팩터는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기기에 적용될 전망이다. 유력한 다음 후보는 노트북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적어도 7개가 넘는 폴더블 노트북이 출시된다. 폴더블 스마트폰까지 합하면 최소 23종의 폴더블 제품이 내년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사실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 노트북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올해 레노버, 에이수스가 각각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레노버는 싱크패드 X 폴드 2세대를, 에이수스는 젠북 17 폴드 OLED라는 폴더블 노트북을 각각 발표했다. 모두 화면을 펼치면 대화면 태블릿이 되고, 접으면 노트북으로 변신하는 제품이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16~17인치에 달한다.

    (출처:ASUS)

    폴더블 폼팩터를 개척한 삼성전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할까.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폴더블 노트북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삼성전자가 일찍이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한 폴더블 노트북 관련 특허가 최근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인도 IT 매체 91모바일(91Mobiles)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폴더블 노트북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 특허청이 특허를 공개한 날짜는 11월 22일이다. 이제 막 공개된 새로운 폴더블 노트북 특허인 셈이다. 삼성전자 새 특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특허 문서 속 제품 형태다. 삼성전자가 첨부한 제품 이미지는, 기존에 출시된 폴더블 노트북과 사뭇 다르다.

    (출처:91mobiles)

    중앙에 있는 힌지로 화면을 접었다 편다는 점은 같다. 허나 접었을 때 제품의 하단, 즉 키보드로 활용되는 부위가 독특하게 생겼다. 레노버 싱크패드 X 폴드 2세대, 에이수스 젠북 17 폴드의 경우 이 부위 전체를 가상 키보드로 쓰거나, 화면 위에 물리 키보드 액세서리를 얹어서 쓰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일반적인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삼성전자 특허 문서에 나타난 제품은 키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키보드 위와 우측이 비어있다. 키보드 우측 빈 공간은 터치패드로, 위쪽 공간은 일종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게 아니라면 화면을 키보드로 꽉 채우지 않은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일반 노트북 중에 이런 키보드 배치를 적용한 제품이 실제로 있다.

    (출처:ASUS)

    에이수스에서 출시한 ‘젠북 프로 듀오’라는 노트북이다. 젠북 프로 듀오는 삼성전자 특허에 나타난 폴더블 노트북처럼 키보드를 맨 하단에 배치했고, 우측에는 계산기로 전환 가능한 터치패드를 달아놨다. 키보드 위에는 ‘스크린패드 플러스’라고 이름 붙인 12.7인치 크기 보조 디스플레이가 붙어있다. 이미지를 직접 보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삼성전자 특허에 나타난 제품 키보드는 물리형 키보드로 보이나, 실제는 가상 키보드일 가능성이 높다. 하단에 물리형 키보드를 탑재할 것이라면 폴더블 노트북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처럼 일반적인 노트북 형태로 내는 편이 합리적이다. 외신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가상 키보드를 채택해야) 펼친 상태에서 전체를 화면으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특허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제품 측면에 썬더볼트 단자가 두 개 탑재됐다는 것과 종횡비가 좁아 폴더블폰을 늘려놓은 것 같은 디자인이라는 게 전부다. 단 유의할 점이 있다. 기업들은 디자인이나 기능을 선점하기 위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한다. 그러니 특허에 나온 이미지 그대로 삼성전자가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한다는 보장은 없다. 특허가 등록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출처:Sammobile)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갤럭시 북 폴드 17’이라는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 북 폴드 17은 이름처럼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17인치인 폴더블 노트북이다. 갤럭시 북 폴드 17이 단순히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선보인 시제품에 그칠지, 삼성전자가 이를 기반으로 폴더블 노트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fv0012]

    - Advertisement -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