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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브에서도 새 VR헤드셋 준비하나

    Valve Index(출처:Valve)

    세계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 운영사인 밸브(Valve). 밸브는 지난 2019년 비독립형 VR(가상현실) 헤드셋 ‘인덱스(Index)’를 선보였다. 인덱스는 고성능 VR헤드셋을 표방한 제품으로, 출시 가격만 999달러(130만원)에 달한다. 당시에는 쓸만한 기기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닌 듯 하다. 다양한 VR헤드셋이 나왔고, 곧 출시할 예정이어서다.

    현재 VR헤드셋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는 메타(Meta)다. 메타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닌 VR헤드셋 메타퀘스트 2를 앞세워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도 피코 4라는 신제품을 통해 메타퀘스트 2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피코4는 메타퀘스트 2에 버금가는 사양과 가격대를 지닌 제품이다.

    고급형 VR헤드셋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메타는 이미 ‘메타 퀘스트 프로’라는 값비싼 제품을 내놓았다. 애플도 오는 2023년 MR(혼합현실) 헤드셋 ‘리얼리티(가칭)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소니는 자사 콘솔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VR헤드셋 ‘PS VR2’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타 퀘스트 프로(출처:Meta)

    밸브는 언제쯤 새로운 VR헤드셋을 내놓을까. 다행히 최근 밸브가 차세대 VR헤드셋을 염두하고 있다는 정황이 연달아 포착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VR 매체 업로드VR(UploadVR)에 따르면 밸브는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VR헤드셋 컨트롤러 특허를 획득했다. 밸브는 지난해 5월 18일 해당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 특허청이 특허를 공개한 날짜는 11월 22일이다.

    특허 제목은 ‘핸드 스트랩이 달린 전자 컨트롤러’(등록번호: US11504615)다. 밸브의 특허는 이름처럼 VR헤드셋 컨트롤러를 안전하게 파지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특허 문서 속 이미지를 보면 컨트롤러 측면에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을 끼워놓을 수 있는 별도 스트랩이 달려있다. 이는 기존 인덱스 컨트롤러에서도 지원하던 기능이다.

    대신 특허 속 컨트롤러는 기존 인덱스 컨트롤러와 많이 다르다. 각종 센서를 탑재한 링(Ring) 형태 구조물이 더해져서다. 형태는 변했으나 기능적 손해는 없다는 설명이다. VR 업계 기자 겸 유튜버 브레드 린치(Brad Lynch)는 “손가락 추적 기능이 있을 것”이라며 “그립을 유지하면서 손잡이에 손가락을 일정하게 배치할 수 있고, 이는 손가락 추적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출처:USPTO)

    그는 특허 속 컨트롤러에 대해 “데커드(Deckard) 컨트롤러”라고 주장했다. 데커드는 앞서 밸브의 VR플랫폼 스팀VR(SteamVR)에서 발견된 코드명으로, 밸브의 차세대 VR헤드셋으로 추정된다. 린치에 따르면 코드명 데커드는 스팀VR 안에서 와이파이 핫스팟을 통해, PC에서 무선으로 VR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다. 무선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단 유출된 루머인 만큼 100% 확실하다고 단언하긴 어려우니, 유의해야 한다.

    밸브의 VR헤드셋 관련 특허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밸브가 출원한 VR헤드셋 착용 방법에 관한 특허(공개 번호:US20220187609)가 공개된 바 있다. 특허는 VR헤드셋 본체를 신체에 알맞게 착용하도록, 더 꽉 조이거나 느슨하게 푸는 방법을 다루고 있었다. 특허 문서 속 이미지를 보면, VR헤드셋 후면부에 형태 조절용 휠(Wheel)이 두 개 달려있었다. 이 부위를 돌려서 사용자 머리 형태에 맞게 제품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출처:USPTO)

    물론 특허를 출원했다고 해서 반드시 제품 출시로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특허를 냈다는 것은 업체가 해당 제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밸브 경영진의 과거 발언이나 밸브의 최근 행보를 보면, 특허가 차세대 VR헤드셋과 전혀 관계없다고 보긴 어려울 듯하다.

    게이브 뉴웰(Gabe Newell) 밸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차기 VR헤드셋을 암시한 바 있다. 또 올해 한 인터뷰에서는 독립형 헤드셋 제작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밸브는 지난달 VR헤드셋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공고에는 주변 환경을 투과해 보여주는 패스스루 기능, 시선·손 추적 기능 등이 언급돼 있었다.

    밸브의 자체 VR헤드셋 인덱스가 출시한지 3년이 지났다. 밸브의 두 번째 VR헤드셋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밸브가 다음 VR헤드셋을 염두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길 기대한다.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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