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간)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의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에서 다른 사람의 영상과 사진이 노출돼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1 PC에서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 도구를 사용하면 윈도우 사용자가 사진, 영상, 연락처 등 다른 애플의 기계와 쉽게 동기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며칠이 채 지나지도 않아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에서 버그가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한 버그는 아이폰 13 프로나 아이폰 14프로 모델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후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에 영상이 동기화가 되지 않는 버그이다.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에 동기화가 돼도 영상이 검은색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더 문제가 되는 버그는 사용자가 동기화된 영상을 보려고 하면 다른 사람의 영상과 사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 사용자는 “나의 라이브러리에 다른 사람의 가족사진과 축구 경기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라며 ”애플의 보안을 믿고 있었는데 이제는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일단 윈도우 11 그리고 윈도우 10 운영체제 모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HDR과 HEVC가 활성화된 기기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DR은 한 화면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한 영상을 구현하는 포괄적인 기술이며 HEVC는 고효율 동영상을 압축한 기술이다.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를 삭제하고 다시 설치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는 서버 측 문제일 가능성을 의미한다.
애플은 그간 보안을 강화하려고 여러 방면에서 꾸준히 노력해왔다. 최근 애플에서 출시한 신속 보안 대응(Rapid Security Response) 기능은 iOS 전체 업데이트 없이 보안업데이트만 실행할 수 있어 보안에 빠르게 대응하게 한다.
애플의 전 제품은 보안 패치 배포에 있어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애플은 취약점과 버그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여 버그로 피해를 보기 전에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정현철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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