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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냅8 2세대 탑재한 첫 스마트폰

    (출처:Vivo)

    퀄컴과 미디어텍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개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2세대를, 미디어텍은 디멘시티 9200을 각각 발표했다. 두 AP는 곧 출시할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두뇌를 담당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스냅드래곤8 2세대와 디멘시티 9200을 탑재할 제품은 뭘까. 이제 답이 나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의 X90 시리즈다.

    23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비보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비보 X90(Vivo X90)’ 시리즈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비보 X90 시리즈는 총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비보 X90과 X90 프로, X90 프로 플러스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인업별 AP가 다르다는 것이다. 프로 플러스는 스냅드래곤8 2세대, 나머지는 디멘시티 9200을 탑재했다.

    즉 비보 X90 시리즈는 퀄컴과 미디어텍의 차기 플래그십 AP를 선제적으로 탑재했다는 말이다. 참고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외 대부분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퀄컴 AP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아직까지 디멘시티 9200을 선택한 제조사는 비보뿐이다.

    (출처:Vivo)

    스냅드래곤8 2세대와 디멘시티 9200은 퀄컴과 디멘시티의 차세대 주력 AP인 만큼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이를 탑재한 비보 X90 시리즈 역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듯하다. 두 AP 성능은 이달 중순 유출된 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 결론부터 보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디멘시티 9200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외신 노트북체크(NotebookCheck)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한 비보 X90 프로 플러스 모델은 싱글코어 1485점, 멀티코어 4739점을 기록했다. 디멘시티 9200을 사용한 비보 X90은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각각 1353점, 4055점을 나타냈다. 싱글코어는 약 100점 차이에 불과하나, 멀티코어에서 꽤 많은 격차가 발생했다.

    디멘시티 9200 탑재 모델 점수가 더 낮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결코 낮은 점수는 아니다. 스냅드래곤8 1세대 개선판인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 정도이기 때문.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는 올해 하반기 출시한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AP다. 삼성전자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 4세대에도 이 AP가 쓰였다.

    (출처:Vivo)

    이외 사양을 살펴보면, 비보 X90 기본 모델은 8~12GB 램(RAM), 128~512GB 저장 용량을 지녔다. 비보 X90 프로 모델은 8~12GB 램에 256~512GB 저장 용량 구성이다. 비보 X90 프로 플러스 모델은 12GB 램만 지원하며, 저장 용량은 프로 모델처럼 256~512GB만 지원한다.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사양은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걸맞는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모든 제품이 6.78인치로 동일하며,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사용했다. 최대 주사율(120Hz)과 HDR을 지원한다는 점도 같다. 해상도는 다르다. 비보 X90 프로 플러스 모델이 QHD급(3200×1440) 해상도를 갖춘 반면,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 해상도는 2800×1260이다. 사실상 해상도를 제외한 모든 디스플레이 사양은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보 X90 시리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구사하는 차별화 전략을 뒤따르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빠른 배터리 충전 속도와 협업을 통한 카메라 사양을 앞세우고 있다. 비보 X90 시리즈는 80~120W 초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수치상 갤럭시 S22 울트라(최대 45W), 애플 아이폰 14 프로맥스(29W)를 앞선다.

    (출처:Vivo)

    비보는 2020년부터 독일 광학 기기 제조사 자이스(Zeiss)와 손을 잡고, 자사 제품에 자이스 기술을 적용해왔다. 비보 X90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자이스의 T 코팅 기술이 사용됐다. 비보 X90 프로, 프로 플러스 모델에는 소니 1인치 이미지센서 IMX 989가 들어갔다. 샤오미가 12S 울트라에 탑재해 주목받았던 그 이미지센서다. 기본 모델은 IMX 866센서를 탑재했다.

    가격대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기본 모델 시작 가격이 3699위안(70만원)에 불과하다. 프로, 프로 플러스 모델 시작가는 각각 4999위안(94만원), 6499위안(122만원)이다. 단 비보 X90 시리즈는 중국에서만 출시할 전망이다.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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