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1 시작 메뉴에 제품과 기능 광고를 다시금 추가하기 시작했다.
윈도우 11 사용자 알바코어(Albacore)는 최초로 윈도우 플라이아웃(flyout) 창에 추가된 광고를 발견했다. 플라이아웃은 윈도우 업데이트 안내, 보안 상태 등 사용자에게 안내하기 위해 사용되는 메시지 창이다. 알바코어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에 공유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MS는 플라이아웃 창에 총 두 가지 광고를 게재했다. 하나는 자사 제품인 원드라이브(OneDrive) 파일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광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가 MS 계정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광고였다.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소셜 미디어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운영체제(OS)가 사용자에게 시작 메뉴의 반 이상을 광고로 제품을 권유하는 것은 자율성을 해친다는 의견이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윈도우 11이 업데이트를 하면 할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현재 광고는 모든 윈도우 11 사용자에게 뜨는 것은 아니고 불특정하게 임의로 게시되고 있다.
MS는 이전에도 자사 제품 오피스365(Office 365)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와 윈도우 응용프로그램에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지난 8월, MS는 오피스365 3개월 가족 구독 요금제를 28 달러보다 할인하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띄웠다.
올해 3월, MS는 윈도우 내부 체험 프로그램인 윈도우 인사이더(Windows Insider)에서 파일 탐색기 내에 마이크로소프트 편집기를 포함해 일부 자사 제품 광고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MS는 2016년에 파일 탐색기에 원드라이브를 광고하는 메시지를 넣었다. 그리고 2년 전에 윈도우 10 워드패드의 메뉴 바에 MS 오피스 무료 버전 광고를 보여 주기도 했다.
MS는 OS에 광고를 추가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사용자들이 윈도우에서 크롬(Chrome)이나 파이어폭스(Firefox), 오페라(Opera), 사파리(Safari) 같은 브라우저를 검색할 때 자사 브라우저인 엣지(Edge)를 강제로 추천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광고는 비활성화됐다.
이처럼 MS는 계속해서 윈도우 운영체제에 자사 제품 광고를 집어넣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를 비활성화할 방법이 없다.
한편 MS는 올해 3분기 매출 50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501억 500만 달러는 넘겼으나,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순이익은 175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최근 경기 침체와 시장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동시에 강달러로 MS의 4분기 실적 또한 불투명하다.
따라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MS는 앞으로 윈도우 11에 더 많은 광고를 게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박효정
tech-plus@naver.com
[fv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