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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이미지 검색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처 : Giphy)

    데스크톱 PC로 구글 웹사이트를 들어가면, 언제나 그랬듯이 익숙한 검색창 하나만 나온다. 구글의 웹사이트는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크리스마스처럼 중요한 이벤트를 표시하고자 로고를 일시적으로 변경하는 것 외에는 홈페이지를 조정하는 일이 거의 없다. 홈페이지 중앙에 있는 ‘Google’이라는 글꼴 스타일과 그림자까지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지난 1일(현지 시간) 구글은 데스크톱 홈페이지에 ‘구글 렌즈(Google Lens)’를 추가해 이미지 검색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물론 구글 렌즈를 활용한 이미지 검색 기능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홈페이지 전면에 노출된 적은 없었다. 이제 구글 렌즈는 홈페이지 검색창 ‘음성 검색’ 옆에 자리 잡게 됐다. 물론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글의 그간 행보를 감안했을 때 이 정도 변화도 상당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것 아니지만 더 알리기 위해’…구글이 앞세운 ‘구글 렌즈’는 무엇?


    2017년 구글 I/O에서 시연한 구글 렌즈 (출처 : Giphy)

    구글 렌즈는 지난 2017년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공개됐다. 컴퓨터 비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특정 대상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당시 구글은 해당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카메라가 무엇을 가리키면, 구글 렌즈가 카메라에 포착된 대상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예를 들어 여러 종류의 꽃이 있는 공원에 방문했을 때를 가정해보자. 특정 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 구글 렌즈로 꽃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수동적인 장치에서 주변 환경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능동적인 장치로 변화시킨다. 실제로 당시 회사는 구글 렌즈로 주변 환경과 더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단순히 대상을 포착하는 것을 넘어서, 사용자가 특정 행동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렌즈를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구글의 노력…검색에선 ‘이미지 검색 기능’으로


    검색창 음성 검색 옆에 추가된 구글 렌즈 아이콘. 해당 버튼을 누르면 이미지 검색 기능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출처 : 구글)

    회사는 구글 렌즈를 공개한 뒤, 구글 포토와 크롬(Chrome)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술을 적용해왔다. 물론 데스크톱 구글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 검색 기능’을 테스트해왔다. 이미지 검색 기능은 사진을 업로드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원래 해당 기능은 구글 웹사이트 검색 결과 페이지의 ‘이미지’ 탭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이미지 검색 기능을 사용하려면 홈페이지 검색창에 텍스트 검색을 먼저 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구글 렌즈 버튼이 웹사이트 검색창에 추가됐다. 사용자들은 구글 렌즈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이미지 링크를 입력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전보다 훨씬 더 쉽고, 빠르게 해당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검색을 보다 시각적인 경험으로’…구글이 구글 렌즈를 확대하는 이유는


    (출처 : Giphy)

    검색과 구글 렌즈를 전담하는 라잔 파텔(Rajan Patel)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에 따르면 이런 변화는 회사에 있어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의 홈페이지가 자주 바뀌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변화는 회사가 사용자의 검색 방법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항상 사용자가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의 종류를 확장하고, 검색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데스크탑에서도 쉽게 시각적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와 비디오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하려는 회사의 최근 노력과 일치한다. 회사는 구글 지도에도 새로운 ‘3D 모드’와 ‘몰입형 뷰(Immersive View)’와 같은 시각적 기능을 추가해 지도 경험을 보다 생생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일명 ‘틱톡 세대’라고 불리는 Z세대는 맛집과 뉴스 검색도 틱톡으로 할 정도로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시각적 경험에 익숙한 편이다. 지난 7월 구글의 지식과 정보 조직을 운영하는 수석 부사장 프래브허카아 래그헤이번(Prabhakar Raghavan)는 회사의 지도, 검색 사업이 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구글은 이미지와 비디오 중심으로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대응해 검색에도 시각적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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