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해외 투자사는 9월과 마찬가지로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파이낸스, 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로 투자했다. 핀테크/파이낸스 스타트업에는 지난달보다 좀 더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투자사 관심이 이 3개 분야에 여전히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달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36조 6,920억 원으로 9월보다 1조 원가량 늘었다. 투자 건수는 9월보다 60건 감소한 1,305건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헬스케어 6조 5,000억 원, 핀테크/파이낸스 6조 원, 소프트웨어 분야에는 4조 9,000억 원이 몰렸다.

10월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은 1조 4,280억 원을 투자받은 T3모바일트래블서비스(T3 Mobile Travel Services)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 3사가 승차 공유 업체 디디추싱을 견제하기 위해 합작 투자사로 설립한 이 회사는 이번 투자로 올해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이름이 남게 됐다.

뒤를 이어 컨슈머 브랜드 인수 기업 트라시오가 1조 원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현재까지 이 회사가 받은 투자금 중 가장 큰 액수다. 트라시오는 주로 아마존 같은 마켓 플레이스에서 유망한 브랜드를 여럿 인수해 가치는 키워주는 비즈니스 전략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마존판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근 트라시오 같은 소위 애그리게이터에게 자금을 대려는 대형 투자사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10월에 가장 활발한 투자를 진행한 곳은 실리콘밸리 유명 초기투자사와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와 테크스타즈였다. 전자는 62곳, 후자는 32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초기 투자사인 만큼 대체로 설립 4년 이내 스타트업에 시리즈 A부터 시리즈C 단계로 나눠 투자했다. 다만 와이콤비네이터는 이달 그로우(Groww), 아웃스쿨(OutSchool)처럼 초기 단계를 지난 기업에 시리즈 E와 D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10월 전체 투자 건 중에서 1,000억 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85곳이었다. 앞서 언급한 T3 모바일 트래블 서비시즈, 트라시오 외에도 프롭테크 회사 디비(Divvy), 광섬유 네트워크 회사인 사이로 아일랜드, BNPL 업체 아토미(Atome) 등 여러 국가 내 다양한 분야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분야별로는 핀테크/파이낸스(19곳), 바이오/헬스케어(17곳), 소프트웨어(12곳)가 대부분이었다.

그 밖에 해외 여성 창업 스타트업은 242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C-레벨로 재직 중인 기업을 집계한 수치다. 뉴모라테라퓨틱스(Neumora Therapeutics), 딜(Deel), 페르세포니(Persefoni) 등 투자 규모와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대내외적인 주목을 받은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이 이번에 조달한 금액은 6조 8,039억 원이다.

발행사 : 주식회사 미디어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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