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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는 VR헤드셋에 힘 싣고 메타 잡으러 간다

    (출처:Wired)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2 헤드셋은 2023년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가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년 초로 예상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VR 2는 최대 4K 해상도와 110도 시야각을 지원한다. 전면에 있는 카메라는 외부 환경을 촬영해 사용자가 기기 밖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이전 모델에서는 외부 카메라에 의존해 이용자의 동작을 인식해야 했는데 플레이스테이션 VR 2 모델에서는 장치를 내장해 이용자 동작을 독자적으로 인식한다.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을 이용하려면 플레이스테이션5 콘솔이 있어야 한다. 콘솔과 헤드셋은 USB-C 케이블을 이용해 서로 연결해 사용하게 된다.

    차세대 가상현실(VR) 헤드셋 개발에 힘을 싣는 소니. 이제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한발 더 나아가려는 모습이다.


    현지시간(3일)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Bloomberg)는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VR 2 헤드셋을 내년 3월까지 20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고정된 수치는 아니다. 내년 초 제품 출시 후 기기 판매 모멘텀에 따라 목표 생산량은 변경될 수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VR 2 대량 생산은 이미 9월부터 시작됐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업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공급망 문제로부터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소니가 이전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 VR보다 플레이스테이션 VR 2에서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013년말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4 모델은 100만대를 판매하기까지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메타의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2는 출시한 뒤 1분기 만에 280만개를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VR 헤드셋이 소니 그룹의 주력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단시간에 더 많은 판매를 이뤄낸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플레이스테이션 VR 2가 나오면 메타의 VR 헤드셋과 경쟁해야 한다. 그것도 전 세계 VR 헤드셋 출하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IDC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까지 메타 퀘스트2 1700만대를 출하했다. 다만, 일본 소니의 텃밭인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장 침투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소니의 VR 헤드셋은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과 함께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콘솔 게임기의 핵심은 역시나 게임 그 자체에 있다. 어떤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즐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일본 게임 산업 자문 회사 칸탄 게임스(Kantan Games)의 최고경영자(CEO) 세르칸 토토(Serkan Toto)는 “성공의 열쇠는 소니가 개발할 수 있는 게임의 품질”이라고 주장했다. 소니에서도 VR 전용으로 개발한 새로운 게임 타이틀로 플레이스테이션 VR 2 판매를 견인할 작정이다. 내부는 물론 외부 게임 개발사들로부터 20개가 넘는 타이틀을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세르칸 토토는 게임 품질 다음으로는 ‘가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양 측면에서 플레이스테이션 VR 2는 짐승이다”라며 “일부 사용자들은 이미 플레이스테이션5 만큼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분간 VR 시장 전망은 밝게 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기 침체와 재료비 상승은 VR 시장에서 영향을 줬다. 당장 메타에서는 지난 8월 생산비가 상승했다는 명목으로 메타 퀘스트2 가격을 인상했다.

    IDC 데이터 분석 담당 부사장 프란시스코 제로니모(Francisco Jeronimo)는 “생계비가 상승해 많은 소비자들이 비필수 품목에 대한 지출을 경계하고 있다”며 “경제 위기가 더 심해지면 소니도 생산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출처:Kei Higuchi)

    비교적 최근 전해진 소식도 소니에게는 부정적이다. 플레이스테이션 VR 2는 이전 모델에서 실행되던 게임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소니의 발표에 외신들이 일제히 비판했기 때문이다. 낮은 호환성은 곧 판매량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소니가 내년 초까지 플레이스테이션 VR 2 20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소니의 협력사에서조차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VR 2 출시 후 얼마나 오랫동안 기존 생산 계획을 유지해나갈지 의문을 품고 있는 분위기다.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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