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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줬더니 반으로 찢어져 버린 중국 최신 스마트폰, 처음 아니라는데…


    (출처:Oneplus)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새로운 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하곤 한다. 자사 제품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선도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보다 낫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항상 이들의 말이 옳은 건 아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심각한 결함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어서다.

    플래그십 모델도 예외는 아니다. 일부 제품은 플래그십에 걸맞지 않게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에서 만든 ‘원플러스 10 프로’가 대표적이다. 원플러스 10 프로는 올해 초 출시한 원플러스의 플래그십이다. 이 스마트폰은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본체에 힘을 가하면 반으로 부러진 것으로 유명하다. 원플러스의 새 플래그십은 내구성을 개선했을까?

    17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최신 플래그십 원플러스 10T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원플러스 10T는 원플러스에서 이달 초 출시한 저렴한 플래그십이다. 원플러스 10 프로보다 뒤늦게 출시했으나, 라인업상 하위 기종에 가깝다.


    원플러스 10 프로(출처:JRE)

    출처는 구독자 743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이다. 그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리릭에브리싱의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모델은 높은 확률로 구설수에 오른다. 앞서 원플러스 10 프로 내구성 문제도 제리릭에브리싱을 통해 알려졌다.

    제리릭에브리싱의 원플러스 10T 내구성 테스트는 원플러스 10 프로 때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그는 원플러스 10T 화면과 본체를 날카로운 금속으로 긁고, 라이터로 지졌다. 또 본체가 얼마나 튼튼한지 확인하기 위해 ‘구부림’ 테스트를 진행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본체를 앞·뒤로 구부리니 반으로 쪼개져 버린 것.

    처음에는 원플러스 10 프로보다 더 잘 버티는 듯싶었다. 첫 시도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 차례 힘을 주는 것만으로 후면과 카메라 범프에 균열이 생겼던 원플러스 10 프로와 달랐다. 하지만 반대 방향으로 힘을 주자, 원플러스 10 프로처럼 카메라 범프 아래가 쪼개졌다. 아니, 찢어졌다는 표현이 더 알맞을 듯하다.


    원플러스 10T(출처:JRE)

    여기서 조금 더 힘을 주자 카메라 범프 하단 부위가 종이처럼 뜯겨 나갔다. 제리릭에브리싱도 처음에는 재질이 변했기에 무언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으나, 테스트 후엔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는 원플러스 10T 카메라 범프에 균열이 커지자 “다소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해외 IT 전문지 안드로이드센트럴(AndroidCentral)은 원플러스 10T 실험 결과에 대해 “이런 테스트를 견디도록 설계된 건 아니지만, 플래그십 제품이 맨손으로 구부리면 쉽게 반으로 갈라지는 현상은 이례적이다”고 평가했다. 또 원플러스가 기존 원플러스 10 프로의 단점 중 하나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모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원플러스 10 시리즈처럼 쉽게 쪼개지는 건 아니다. 제리릭에브리싱이 진행한 동일한 테스트를 통과한 스마트폰도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 S22 울트라는 같은 실험에서 손상을 입지 않았다. 제리릭에브리싱이 번갈아가며 앞·뒤로 힘을 줬으나 제품은 멀쩡했다. 구글 픽셀 6프로도 잘 버텼다.


    갤럭시 S22 울트라(출처:JRE)

    심지어 폴더블폰도 원플러스 10 시리즈처럼 박살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제리릭에브리싱은 갤럭시 Z 플립 3세대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플립 3세대를 펼친 상태에서 최대한 힘을 줬다. 플립 3세대는 위태로울 정도로 구부러졌지만, 제품 사용엔 문제가 없었다. 화면을 접고 펴는 기능도 그대로였다.

    이외 테스트는 유의미한 결과는 아닌 듯하다. 원플러스 10T 디스플레이는 모스 경도 6 금속에 긁혔고, 모스 경도 7에선 더 깊은 흠집이 났다. 다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도 모스 경도 6~7 사이에서 손상을 입기 시작한다. 화면을 불러 지지는 실험은 1분 안에 대부분 문제가 발생하기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원플러스 10T는 명실상부 플래그십 제품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구성을 보여줬다. 한때 ‘플래그십 킬러’라고 불렸던 원플러스. 이제 내구성만큼은 그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반면 같은 실험에서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왜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제품인지 스스로 증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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