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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롤러블폰’ 출시했다면 이런 모습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그만두기 전 LG전자는 롤러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내세웠다. 롤러블폰은 평상시 바(Bar) 형태로 사용하다가, 필요하면 디스플레이를 늘려 대화면으로 사용하는 형태다. 폴더블폰과 달리 화면을 접어도 두께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롤러블폰은 폴더블폰을 넘어선 혁신적인 폼팩터로 평가된다.

    개발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롤러블폰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롤러블폰을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면서, 롤러블폰은 빛을 보지 못했다.

    어쩌면 세계 최초 롤러블폰이 될 수 있었던 LG전자 롤러블폰.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았다. 만약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지 않고, 롤러블폰을 출시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최근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해줄 영상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노트북체크(Notebookcheck)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체크아웃 테크(Checkout Tech)’에 올라왔다.

    Checkout Tech

    영상의 화질은 좋은 편이 아니나, LG전자 롤러블폰이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 스마트폰 후면에 세 개의 카메라와 함께 LG전자 로고가 선명하게 인쇄돼 있어서다. 그 옆엔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흰색 스티커와 녹색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를 두고 LG전자가 파기하지 않은 롤러블폰 시제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상만 했던 작동 방식을 실제로 보니 더 인상적이다. 디스플레이 안에 위치한 버튼을 터치하면 바 형태였던 스마트폰이 옆으로 길게 늘어난다. 동시에 디스플레이 크기도 함께 커진다. 외신 더 버지(The Verge)는 롤러블폰 작동 영상이 실제 시제품일 확률이 높다고 봤다. 다양한 각도에서 빛을 반사하는 디스플레이 등 위조된 영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CES에서 선보인 티저 영상에서 롤러블폰 작동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영상에서 새롭게 공개된 롤러블폰은 과거 티저 영상 속 제품과 상당히 닮아있다. 이에 상용화 문턱에 도달한 시제품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해외 IT 전문지 씨넷(Cnet)은 “LG전자는 2021년 롤러블폰을 출시할 예정이었다”며 “이것은 최종 버전에 가까워 보인다”고 했다.

    영상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지 약 1년 뒤에 공개된 것이다. 당초 LG전자 롤러블폰은 평소 6.8인치(1080×2428), 늘리면 7.4인치(1600×2428)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젠 뒤늦은 감이 있고 출시 가능성도 없다. 하지만 그동안 LG전자 롤러블폰에 품었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듯하다.

    LG전자의 롤러블폰 꿈은 막을 내렸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떤 제조사가 롤러블폰 시대를 개막하느냐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롤러블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셉트폰부터 특허까지 현재까지 드러난 개발 정황도 한둘이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CES에서 다양한 폼팩터를 가진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여기엔 플렉스 슬라이더블(Flex Slidable)이라는 콘셉트 롤러블폰도 포함돼 있다. LG전자 롤러블폰처럼 바 형태에서 가로로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구조다. 차이가 있다면 기본 형태에서 가로폭이 조금 더 크다. 단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콘셉트폰인 만큼, 이대로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가 공개되기도 했다. 형태는 콘셉트폰과 유사하며, 지난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모습과 흡사하다. 같은 달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가진 삼성전자 롤러블폰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스마트폰을 가로·세로로 화면을 늘리는 독특한 방식이다.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모토로라가 개발 중인 롤러블폰의 코드명은 펠릭스(Felix)로 밝혀졌다. 단 이는 세로로 화면을 늘리는 구조로 알려졌다. 오포(Oppo)는 지난해 말 연례 행사를 열고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LG전자가 못다 이룬 꿈 롤러블폰. 이를 실현할 제조사는 어디일까.
    [fv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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