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태그(AirTag) 2세대가 출시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궈(Ming-Chi Kuo)는 19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에어태그 2세대를 개발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에어태그는 열쇠나 지갑, 백팩, 캐리어 등에 부착해 해당 물건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다.
밍치궈는 “에어태그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출시 이래로 점점 출하량이 늘어났다”며 “에어태그 출하량은 2021년에 2000만 대, 2022년에 3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에어태그 출하량이 계속 증가한다면 애플은 에어태그 2세대를 개발할 것이다”라고도 했다.
에어태그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에게 꽤 유용한 물건이다. 작은 원형 모양의 블루투스 기기로 지갑이나 백팩의 포켓에 넣거나 열쇠고리, 러기지택, 가방 고리 등 액세서리로 원하는 물건에 매달 수 있다.
에어태그를 이용하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나의 찾기(Find My)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부착된 에어태그에 이름을 부여하고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에 해당 물건을 찾아달라고 명령하거나 나의 찾기 앱에서 버튼을 눌러 내장된 스피커에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 혹은 정밀 탐색 기능으로 에어태그가 있는 거리와 방향을 확인할 수도 있다.

다른 애플 기기처럼 분실 모드를 활성화하면 에어태그를 발견한 사람은 근거리 무선 통신(NFC)으로 에어태그 소유자의 연락처를 받아 소유자에게 물건을 돌려주기 위해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오백 원 동전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가벼운 소형 기기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토킹 범죄에 이용되기도 했다. 전 애인의 차에 에어태그를 심어 스토킹을 하는 식이다.
애플은 이러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잠재적인 추적 방지를 위해 소유하지 않은 에어태그가 주위에 있는 경우 에어태그에서 알림을 보내는데 그 기간을 3일에서 8~24시간으로 대폭 줄였다.
새로 출시될지도 모르는 에어태그의 디자인이나 기능에 대해서 밍치궈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과 사람들의 추측만 있을 뿐이다. 미국 매체 포브스(Forbes)는 문제가 제기된 스토킹이나 개인 정보와 관련한 부분이 크게 개선된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미국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도 신형 모델이 더 큰 스피커 소리를 내고 더 많은 스토킹 방지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추측했다. 액세서리가 필요 없는 내장형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