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할 수 없는 아이클라우드 오류 (출처: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애플 아이디로 아이클라우드에 로그인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아이클라우드와 연결된 다양한 애플 시스템도 접속이 지연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애플은 현재 해당 문제를 해결된 사안으로 표시한 상태다.
주요 사이트와 앱의 접속 중단 사태를 추적하는 웹사이트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11일 오전 8시 11분경 아이클라우드 중단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아이클라우드 로그인 문제가 56%로 가장 많았으며, 서버통신(32%)과 애플 기기의 이메일 문제(11%)가 각각 뒤를 따랐다. 오전 9시경에는 아이클라우드 중단 사례가 급증하면서 로그인 문제가 69%까지 차지했다.
아이클라우드에 로그인을 시도하기 위해 유효한 이메일과 암호를 입력해도 요청을 수행할 수 없으니 나중에 로그인하라는 오류 문구만 나타났다. 사용자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뿐만 아니라 애플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접속할 수 없었다.
아이클라우드 인증에 실패한 트위터 사용자 (출처: 트위터 Pockysticks(@pockiiii_))
한 트위터 사용자에 따르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 실패’라는 문구만 표시되며, 애플 웹사이트에서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하더라도 애플 아이디를 입력하면 ‘요청을 처리할 수 없으니 나중에 시도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떴다고 설명했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아이클라우드 기기 계정에서 로그아웃된 후 다시 로그인할 수 없는 동일한 문제를 겪었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오늘 아침에 맥과 아이클라우드 계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사람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다른 사용자도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로그아웃됐으며 계정을 입력해도 맥북과 아이폰 모두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만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클라우드 웹사이트에서도 시도해봤지만 소용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이패드, 아이맥, 아이폰 등 모든 애플 장치를 동기화하는 아이클라우드가 중단되면서 애플 아이디와 관련된 일부 시스템 사용도 같이 혼란을 겪었다. 아이클라우드는 이메일, 연락처, 캘린더와 같은 정보를 저장하고 백업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다운디렉터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메일도 접속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아이클라우드 로그인 오류는 영국, 일본, 뉴질랜드, 필리핀, 인도, 캐나다 등 전 세계 사용자로부터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외에도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 서비스 이용도 차질이 생겼다. 한 사용자는 트위터를 통해 “공항에 가기 위해 우버를 타야 할 때 내 애플페이 서비스가 갑자기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용자도 꽤 큰 거래를 하다가 애플페이가 중단됐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갑작스러운 아이클라우드 오류에 많은 사용자가 해킹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비슷한 아이클라우드 오류는 지난 4월에도 발생했다. 애플은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애플 아이디 입력을 요구하는 링크는 피싱 링크가 아니므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용자를 안심시켰다. 당시 사용자들은 로그인하라는 지속적인 알림과 함께 로그인할 수 없는 문제를 겪었다. 사용자들은 단순히 기기를 껐다 켜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해결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애플 페이지는 ‘일부 사용자가 영향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느리거나 사용할 수 없었다’는 설명과 함께 아이클라우드 문제를 해결된 상황으로 표시했다.
다시 보고된 날씨 앱 오류 (출처: 트위터 사용자 lan Zelbo(@ianzelbo))
최근 애플은 서비스 문제로 구설에 빈번히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애플 날씨 앱 오류는 4월부터 5월까지 끊이질 않고있다. 애플 날씨 앱은 날씨 정보를 원활하게 불러오지 못하는 문제가 보고됐다. 지난 4월에 문제가 보고된 후 애플은 수정 작업을 거치고 애플 상태 페이지에 해결된 상황으로 표시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계속 같은 문제가 발생해 수차례 개선 작업을 거쳐야 했다. 5월에만 애플 날씨 앱은 세 번이나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기도 했다.
애플에 보고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애플의 다양한 앱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애플의 애플뮤직(Apple Music)과 애플티비+(AppleTV+)를 구독하고 있지만, 서비스 구독을 재차 요청하기도 했다. 애플캐시와 애플카드에 발생한 오류로 애플페이가 결제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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