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4월 25일 IT 전문 매체 9to5Mac은 애플이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아이폰 일부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전 세계 동일한 스펙으로 판매가 된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일부 기능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폰에서 사진을 찍을 때 한국 출시 모델은 셔터 소리가 나지만 미국 등 해외 출시 모델에서는 그렇지 않다. 카메라 사용 시 셔터 소리가 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출시 국가에 따라 기능 제약을 고정해 놓는 하드 코딩 방법을 써왔다. 이 때문에 미국에 출시한 아이폰을 국내에서 사용하더라도 카메라 셔터 소리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애플은 현재 사용자가 위치한 국가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기능을 다르게 가져가는 방법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기능은 ‘countryd’이며, iOS 16.2에 이미 적용돼 있는 걸로 밝혀졌다. GPS 위치, 와이파이(Wi-Fi) 라우터의 국가 코드, SIM 카드에서 얻은 정보 등 여러 데이터를 결합하여 사용자가 위치한 국가를 파악한다.

공식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사이드로딩’ (출처: Unsplash)

애플이 기존 하드코딩 대신 사용자의 지역에 따른 기능 적용은 ‘사이드로딩’ 때문으로 9to5mac은 분석했다. 애플은 여전히 사이드로딩엔 부정적이지만, 내년 5월부터 시행되는 EU의 디지털 시장 법안을 준수하기 위해 사이드로딩을 허용해야한다.

사이드로딩은 공식 앱 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앱을 설치할 수 있는 행위를 말한다. 인터넷으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유럽에서 구매한 아이폰이라고 하더라도, 유럽 밖에서는 사이드로딩을 지원하지 않게끔 만들려는 게 아닐까 싶다.

countryd가 적용된다면, 만약 다른 국가에서도 사이드로딩이 허용되더라도 iOS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국가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사이드로딩을 허용할 경우 보안 및 개인 정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애플이 새로운 iOS 버전에 사이드로딩을 적용할 지는 미지수다. 정확한 내용은 6월에 있을 WWDC 2023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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