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의 전반적인 소개를 한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는 그때 다 소개하지 못한 카메라 기능이나 하드웨어 성능 등을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기본적인 성능을 체크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벤치마크 앱인 ‘긱벤치 6(Geekbench 6)’로 테스트해 본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1986점, 멀티코어 점수는 5248점이 나왔다. 전작인 S22 울트라의 점수가 각각 1700대, 3800대였던 것에 비하면 성능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 셈이다.

요즘은 PC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더 자주 하게 되는데, 강력한 칩셋 성능은 게임을 할 때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Gen2 AP에 최대 3.36GHz 속도의 클럭 업을 적용한 옥타코어 CPU, 아드레노 740 GPU, 12GB 램을 갖춰 그래픽 측면에서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AP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열관리도 효율적으로 해주는 베이퍼 체임버(Vapor Chamber)의 크기를 키운 덕에 고사양 작업 시에도 발열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실생활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할 수준이었다. 전작에서 큰 논란이 됐던 게임 성능 최적화 옵션, GOS(Game Optimizing Service)는 여전히 탑재되어 있지만, 평소에도 그리 헤비 게임 유저가 아닌 필자에게 크게 문제가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사용할수록 화려한 색감과 깨끗한 그래픽에 연신 감탄이 나왔는데, 고휘도 조건에서도 디스플레이의 가시성과 색상 표현을 향상시키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를 기본 탑재하고 300만 대 1의 명암비를 표현력이 뛰어나다. 실제로 DCI-P3 컬러 범위에서 VDE 독일로부터 100% 모바일 컬러 볼륨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색 표현이 가능하다.

높아진 전력 효율로 배터리 성능도 훌륭해 꽤 오랜 시간 영상 시청, 사진촬영, 게임 구동 등을 해도 충전의 압박을 느끼진 않았다. 그래픽도 매끄럽고, 이용 시 버벅거림이나 멈춤 현상도 없었다. 또한 상단과 하단에 각각 위치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역시 너무 크게 틀지만 않으면 스마트폰 기본 스피커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주어 멀티미디어의 재미를 배가한다.

오랫동안 아이폰을 사용하던 필자가 갤럭시 S23 울트라를 사용하면서 의외로 만족스러웠던 점은 S펜이었다. 한때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S펜은 노트가 단종되며 이제는 울트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는데, 펜촉이 상당이 부드럽고 말랑거려 미끄러짐 없이 깔끔한 글씨를 쓸 수 있다.

연필처럼 사각거리는 느낌이나 딱딱한 펜촉으로 디스플레이에 또각 소리를 내며 쓰는 기분을 낼 수는 없지만, 필기감이 상당히 좋으며 캘리그라피 같은 글씨체를 적기도 좋다. 오히려 조용해 소음이 신경 쓰이는 장소에서도 마음 놓고 그림을 그리거나 필기할 수 있다. 반응속도도 매우 빨라 불편함이 없고, 흘려쓴 글씨도 깔끔한 텍스트로 바꿔 저장할 수 있어 유용하다.

꺼진 화면에서도 펜을 뽑자마자 빠르게 메모할 수 있는 것이 좋았고, 폰이 켜진 상태에서 펜을 뽑으면 에어 커맨드 메뉴가 자동으로 뜨는데 이를 통해 원하는 화면 캡처 후 노트를 적거나 라이브 메시지를 쓰거나 번역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촬영 시 S펜을 리모컨처럼 활용한다거나 모션과 제스처, 에어 액션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간편하게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스마트폰을 더욱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라 매력적이었다.

추가로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필수 앱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굿락(Good Lock)’앱을 활용하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개인의 취향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더욱 애착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카메라이기에 또다시 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향상된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OIS), 초저반사 나노코팅으로 특수 제작된 슈퍼 클리어 렌즈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S23 울트라의 카메라는 사진 찍는 재미를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

특히 빛이 적은 야간에도 환하고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나이토그래피’는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에도 야간 모드가 있기에 신선한 기능은 아니었으나 S23 울트라의 결과물이 빛 번짐이나 반사 현상이 적고 물체의 윤곽을 뚜렷하고 깨끗하게 잡아냈으며 색감도 훨씬 실제와 비슷했다.

야간 모드를 끄고 촬영한 실제 환경

좌 – S23 울트라 / 우 – 아이폰 14 프로, 리사이즈

위의 사진은 갤럭시 S23 울트라와 아이폰 14 프로로 같은 환경에서 촬영해 본 결과물이다. 실제로는 빛이 거의 없는 맨 위의 사진과 같은 곳이었으나 두 기기의 야간 모드는 모두 밝고 깨끗한 사진을 만들어냈다. 이대로만 놓고 보면 두 기기 모두 훌륭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약간의 차이점이 나타난다.

먼저, 가로등과 가까이 있어 가장 밝은 부분이 된 나무는 S23 울트라가 생기 있는 녹색으로 표현하고 잎사귀의 형태와 질감을 보다 선명하게 잡아냈다. 아이폰 14 프로는 잎사귀의 형태가 잘 보이지 않고 흐릿했으며 보다 짙은 녹색으로 표현했다. 다만 나무 아래 담장의 붉은 벽돌은 아이폰이 조금 더 실제와 같았다.

빛이 거의 없어 가장 어두웠던 골목 안쪽의 경우, 아이폰은 잘 보이지 않지만 S23 울트라는 나무부터 담장까지 다양한 사물의 형체를 상당히 선명하게 담아낸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을 하나 더 살펴보면, 갤럭시 S23 울트라의 경우 어두운 부분은 조금 환하게, 밝은 부분은 오히려 과하지 않게 잡아주면서 실제 피사체의 색감은 살려주어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빛 번짐 현상도 적어 밝은 빛 앞에 놓인 피사체의 윤곽도 비교적 깨끗하게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본 카메라로도 일상에서 충분히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보다 뛰어난 품질의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면 Expert RAW라는 카메라 앱(설치 필요)을 사용해 고화질의 사진을 간편하게 찍을 수 있다. ISO, 셔터속도, 초점 영역 등을 모두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어 훨씬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천체 촬영(Astrophoto) 모드와 다중노출 촬영도 지원해 전문 장비 없이 밤하늘의 별을 찍거나 두 장 이상의 사진을 겹쳐 찍는 예술 작품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라이트룸(Adobe Lightroom)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세세한 후보정도 가능하다. DSLR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좌– 실제 풍경 1배 줌 / 우- 100배 줌으로 달을 촬영한 모습

나이토그래피 외에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기능은 당연히 스페이스줌이라 불리는 100배 줌 기능이다. S23을 비롯해 S22, S21 등 일부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에 탑재된 기능인데, 특히 S23 울트라의 100배 줌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먼 곳의 피사체를 놀라울 정도로 표현해낸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 스페이스줌의 뛰어난 줌 성능을 활용한 재미있는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했다. 삼성스토어 10개 매장 외벽 또는 옥상에 A4용지 절반 크기의 초소형 옥외광고를 설치한 것이다. 일명 갤럭시력표(갤럭시+시력검사표의 합성어)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이벤트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옥외광고 내용을 갤럭시 S21·S22·S23 울트라의 스페이스 줌 기능으로 촬영한 뒤 SNS에 올리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는 내용이다. 이벤트는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니 참고하자.

지금까지 갤럭시 S23 울트라의 다양한 특징들을 살펴봤다. 분명 고사양의 최신 기종인 만큼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그 금액이 충분히 납득이 될 정도로 성능부터 기능까지 매우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는 생각이다. 오랜 시간 다른 OS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필자도 충분히 흥미롭고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으니 같은 안드로이드나 전작 모델을 사용하던 유저라면 더욱 익숙하게 빠릿빠릿한 성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메모나 아이디어 노트 등의 필기를 자주 하면서 모바일 게임과 사진 촬영도 즐겨 한다면 눈여겨봐야 할 1순위 모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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