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스팟(TechSpot)은 소니 일렉트로닉스(Sony Electronics)가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SRD)의 두번째 모델인 ELF-SR2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소니 일렉트로닉스의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는 특수 안경이나 가상현실(VR) 헤드셋이 없어도 매우 사실적인 3차원 콘텐츠를 재생한다. 리치 벤투라(Rich Ventura) 소니 일렉트로닉스의 프로페셔널 디스플레이 솔루션(Professional Display Solutions) 부사장은 “당사의 독창적인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는 놀라운 진정성과 정교함으로 3D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벤투라는 소니의 첫 SRD 모델인 ELF-SR1이 출시되고 ‘더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에는 그런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ELF-SR1는 15.6인치 4K 디스플레이였다면 ELF-SR2에는 더 커진 27인치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큰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몇 가지 기능도 추가됐다. 업그레이드된 고속 비전 센서로 빠른 처리와 짧은 대기 시간도 제공해준다. 이로써 디스플레이에서 잔상이 보이는 것 같은 모션블러 현상과 3D 화면이 겹쳐보이는 현상인 크로스톡을 줄여준다. 얼굴 추적과 인식 기능도 이전 모델보다 향상됐다. 사용자의 눈을 감지해 그에 맞춰 입체 영상을 표시해주는데, 더욱 넓은 시야각으로 다양한 시점에서 일관성과 정확성을 높여준다.
ELF-SR2는 정확하고 선명한 색 재현도 보장해준다. 전 모델과 동일한 6500K 표준 색 온도가 디스플레이에 지원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10비트 심도로 다양한 색상을 생생하게 지원하며, 어도비(Adobe) RGB 100%를 구현해 색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로써 원본의 출력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초고해상도 엔진으로 2K에서 4K로 업스케일링해주는 기능도 새롭게 제공될 예정이다. 컬러 모아레 보정 기능을 사용해 섬세한 디테일, 패턴, 선 등도 더욱 선명하게 처리해줄 전망이다.
소니 일렉트로닉스는 해당 디스플레이가 산업 디자인, 건축,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나 응용 프로그램 개발 등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3D 아트 제작과 교육, 의료 분야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ELF-SR2는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의 범위를 이전보다 확장시켜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을 높이고 개발을 간소화시킬 전망이다. ELF-SR1는 단순히 게임 엔진인 유니티(Unity),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만을 지원했다. 반면 ELF-SR2는 오픈 그래픽 라이브러리(OpenGL), DirectX11과 DirectX12, 올해 후반 출시될 오픈XR(Open XR) 등 다양한 엔진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다양한 엔진을 활용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디지털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소니 일렉트로닉스는 디스플레이와 호환되는 에플리케이션과 필요한 정보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 앱 셀렉트(Spatial Reality Display App Select)’ 웹 사이트도 운영한다.
요구되는 PC 사양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 △지포스 RTX D2070 슈퍼 (Gefoce RTX 2070 Super) 그래픽처리 장치(GPU) 또는 최소 3D마크(3DMark) 벤치마킹 1만 8000점 이상의 GPU △16GB(기가바이트) 램(RAM) △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소니 일렉트로닉스의 새로운 ELF-SR2는 올해 5월 소비자권장가격(MSRP) 5000달러(약 656만 8000원)로 소니의 전문 채널을 통해 캐나다와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4월 16일부터 4월 1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IT 기술 박람회인 NAB쇼의 소니 부스에 전시될 전망이다. 그 외에도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기술전시회(AWE)와 6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InfoComm)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