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현지 시간), 프레임워크(Framework)는 프레임워크 넥스트 레벨(Framework Next Level) 행사에서 새로운 13인치 노트북 모델을 발표했다. 13인치 노트북은 인텔 중앙 처리 장치(CPU)와 AMD CPU를 탑재한 두 가지 선택지로 제시된다. 13인치 노트북의 제품명은 프레임워크 랩톱 13(Framework Laptop 13)다. 고객이 직접 제품을 조립하는 DIY 에디션과 사전 제작 에디션으로 구분된다.
프레임워크 랩톱 13을 구매하려는 사용자는 인텔 13세대 코어 CPU와 AMD 라이젠(Ryzen) 7040 CPU로 나뉜 두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라이젠 7000 시리즈 CPU의 경우, 뛰어난 배터리 수명이 특징이다. AMD CPU를 탑재한 해당 노트북 모델도 마찬가지로 배터리 수명이 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프레임워크는 AMD 모델에서 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명 추정치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랩톱 13의 배터리 수명은 기존 모델보다 약 20~30% 가량 효율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프레임워크는 당일 행사에서 새로운 16인치 노트북 모델 ‘프레임워크 랩톱 16’(Framework Laptop 16)도 발표했다. 프레임워크 랩톱 16은 게이머 혹은 고성능 모듈식 시스템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다. 해당 제품은 인텔과 AMD의 CPU를 지원하는 13인치 노트북과는 달리, AMD의 프로세서만 탑재됐다.
랩톱 16에서 돋보이는 기능은 랩톱 13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랩톱 16은 ‘확장 베이 시스템’을 통해 별도로 그래픽 카드를 추가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프레임워크는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부품을 자유롭게 교체하는 핫 스왑(hot swap)이 가능하다. 따라서 언제든 사용자가 원한다면 쉽게 입력 모듈을 재구성할 수도 있다. 키보드도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다. 프레임워크는 랩톱 16과 호환되는 모듈을 강조 표시했다.
모듈은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뉜다. 소형 모듈의 경우 색상 사용자 지정이나 햅틱 슬라이더 같은 특정 기능을 위한 것이다. 중형 모듈은 숫자 패드, 매크로 패드, 보조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대형 모듈은 컴퓨터에 약간의 RGB 기능을 추가하는 전체 키보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입력 모듈 중 사용자는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자신의 장치를 개선 가능하다.
프레임워크는 제품의 수리와 업그레이드가 간편한 노트북을 만든다. 프레임워크의 자체 온라인 상점(frame.work/marketplace)에서 노트북의 메인보드, 메모리, 저장 공간과 같은 내부 장치를 포함한 개별 구성 요소가 판매되고 있다. 이미 프레임워크의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면 마음에 드는 메인보드를 직접 구매하고, 노트북에 장착할 수 있다. 말 그대로 ‘DIY’인 셈이다. 물론 직접 조립하고 싶지 않은 이들은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프레임워크 랩톱 13은 DIY 에디션의 경우 711달러(한화 약 91만 7136원), 사전 제작 에디션의 경우 1049달러(한화 약 135만 3131원)이다. 인텔과 AMD 버전 모두 현재 선주문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선주문 시 인텔 버전은 5월 배송되며, AMD 버전은 올해 3분기에 배송된다.
반면, 프레임워크 랩톱 16의 가격은 아직까지 드러난 바가 없다. 다만, 프레임워크 랩톱 16의 선주문이 곧 시작된다. 공식 보도에 따르면 랩톱 16의 선주문은 올해 봄부터 시작돼, 올해 말에 배송될 예정이다. 프레임워크는 공식 홈페이지(frame.work/blog)를 통해 선주문이 시작될 때 노트북의 전체 사양과 가격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품의 출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프레임워크는 올해 하반기에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대만 등으로 13인치와 16인치 노트북의 제품 출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한국에서 판매된다는 소식은 없다는 점이다. 프레임워크의 새로운 노트북을 국내 사용자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