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빙 챗봇에 통합했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지난 3월 21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Bing Image Creator)를 빙 챗봇에 통합했다. 이는 빙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사람들 중 승인된 일부 프리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만약 빙 프리뷰 사용자가 아니라면, 전용 웹사이트에서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오픈AI(OpenAI)의 생성 AI 달리(DALL-E)가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빙 챗봇에서 얻고자 하는 이미지에 대해 설명하면, AI 달리가 요구에 맞춘 4개의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빙 챗봇의 명령 프롬프트에서 사용자가 ‘우주 여행하는 우주 비행사’와 같이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하면 AI가 이와 관련된 이미지를 생성한다.
‘미성년자가 흡연하는 장면’을 영어로 번역해 직접 유해한 이미지를 차단하는지 확인해봤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서 유해한 이미지를 생성하려 하면, 이와 같은 콘텐츠 경고창이 뜬다.
다만, MS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의 오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유해한 이미지의 생성을 차단하는 콘텐츠 정책을 선보였다. MS의 시스템은 AI를 통해 유해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사용자를 감지하면, 콘텐츠 정책에 따라 해당 명령 프롬프트를 차단한다. 또한 사용자에게 콘텐츠 정책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사이트의 접근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생성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미지의 왼쪽 하단에는 빙 아이콘이 표시된다. MS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최신 버전의 달리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의 달리 2 모델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
MS는 빙 챗봇의 출시 초기에서 마주했던 응답 상의 단점을 개선해나가며, 단계적으로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의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현재 프리뷰 기능으로, 우선 빙 챗봇에서 설정 가능한 대화 유형 중에서도 창작 모드(Creative Mode)에 도입됐다.
따라서 현재 창작 모드를 통해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MS는 빙 챗봇의 다른 대화 유형인 균형 잡힘 모드(Balanced Mode)와 정확함 모드(Precise Mode)에도 곧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도입할 계획이다. MS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의 완전한 통합을 위해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3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첫째, 빙 검색엔진(bing.com)에서 빙 챗봇을 여는 방법이다. 빙 프리뷰 사용자는 빙 검색엔진에 들어가면, 새로운 빙 챗봇에 대한 소개가 적힌 창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하면 빙 프리뷰 사용자의 경우 이미지를 생성하는 ‘달리’를 만나볼 수 있다.
둘째, 엣지 브라우저의 사이드바에서 빙 챗봇을 여는 방법이다. 우선, 빙 프리뷰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을 해야 한다. 이후 엣지 브라우저의 주소 표시줄 우측 상단에서 빙 사이드바를 열고 빙 챗봇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사이드바에서 빙 챗봇을 작은 아이콘으로 만나볼 수 있다.
빙 전용 웹사이트에서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여기선 채팅이 아닌 오로지 이미지 생성만 가능하다.
셋째, 빙 전용 웹사이트(bing.com/create)에 접속해 직접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빙 프리뷰 사용자가 아닐 시, 빙 검색엔진과 엣지 브라우저에서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빙 챗봇 홈페이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 후,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빙 챗봇 홈페이지에서는 빙 프리뷰 사용자가 아니라도 바로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실제 “bird image”라고 입력하니, 새와 관련된 이미지가 4장 생성됐다. 세 가지 방법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나아가, MS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가 멀티턴(Multi-Turn) 채팅을 처리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최적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멀티턴 채팅은 여러 번 주고 받는 채팅을 일컫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서비스는 현재 영어로만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MS에 따르면, 앞으로 영어를 포함해 다른 국가의 언어로도 서비스를 지원하는 언어가 확장될 예정이다. 새로운 빙 프리뷰에 참여하고 싶다면, 지금 대기자 명단(bing.com/new)에 사용자 등록을 진행하면 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나유권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