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어도비(Adobe))
3월 2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어도비(Adobe)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사용자가 텍스트로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이다.
알렉산드루 코스틴(Alexandru Costin)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콘텐츠를 만드는 이라면 파이어플라이를 사용해 텍스트로 원하는 콘텐츠를 수월하게 생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파이어플라이 AI 모델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오픈AI(OpenAI)사에서 개발한 달리 2(DALL-E 2)와 영국 스테빌리티AI(StabilityAI)에서 개발한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같은 모델과 유사하다. 이들 AI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 이미지를 생성해주고, 이미지의 스타일을 다른 이미지에 적용해 준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파이어플라이 AI 모델 (출처: 어도비(Adobe)제공 동영상)
파이어플라이 또한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몇 개의 초기 이미지를 제안해 주고, 사용자는 파이어 플라이가 제안한 이미지에서 스타일이나 효과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스타일은 아무것도 적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사진이나 예술, 그래픽과 같은 설정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미지의 스타일에는 모바일 포토샵 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효과가 제공된다.
이렇게 AI가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면 저작권 문제는 없는 걸까? AI 모델은 데이터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함부로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이에 어도비는 저작권 없는 콘텐츠 자료만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 스톡(Stock)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저작권이 만료됐거나 저작권 없는 수억 개의 사진을 DB로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의 학습을 위해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해주는 사용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AI 모델의 콘텐츠로 사용되길 원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훈련하지 않음(Do Not Train)’이라는 태그를 부착하도록 해 콘텐츠가 활용되지 못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텍스트에 원하는 효과를 넣을 수 있는 파이어플라이 AI 모델 (출처: 어도비(Adobe) 제공 동영상)
이외에도 파이어플라이는 텍스트에 효과를 추가할 수도 있다. IT 매체 실리콘앵글(SilliconAngle)은 어도비의 새로운 텍스트 효과가 텍스트에 시각적 효과를 주는 워드아트(WordArt)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사용자는 효과를 넣을 텍스트와 원하는 효과 두 가지만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눈사람’이라는 텍스트에 ‘눈이 내리는 효과’라고 글씨를 넣으면 눈이 내리는 효과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며 세부사항도 조정할 수 있다.
유해한 콘텐츠 생산을 막기위한 장치도 마련해 놨다. 모든 텍스트를 분석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유해한 콘텐츠에 대한 보고나 개발 프로세스에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매커니즘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어도비는 밝혔다.
어도비는 앞으로도 파이어플라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를 고도화해 사용자가 더욱 정확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앞으로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가 이미지 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3D 모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파이어플라이는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어도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파이어플라이를 사용해볼 수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용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은 상태며, 곧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파이어플라이 AI 모델은 어도비의 익스프레스(Express), 포토샵(Photoshop),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익스피리언스 매니저(Experience Manager) 워크플로에 적용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