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기즈차이나(GizChina)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Windows) 11을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일부 사용자 PC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속도가 급격하게 감소되는 버그를 보도했다. SSD는 즉각적인 부팅과 로딩 시간으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의 메모리와 프로세서와 함께 작동하는 스토리지 드라이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3월 윈도우 11 2022년 하반기 PC용으로 제공된 두 번째 업데이트(KB5023706)를 출시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윈도우 운영체제(OS)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가지 개선 사항을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0월 업데이트 이후 이미 존재하던 컴퓨터 시스템 계정을 재사용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액티브 디렉터리(Active Directory)에 가입하려고 시도하면 실패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업데이트로 SSD 속도 저하를 겪은 다수 사용자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많은 불만을 토로했다. Hothardware에 따르면 윈도우 11 PC에 최근 업데이트를 받은 한 사용자는 레노버(Lenovo)의 리전(Legion) 노트북에서 파일 데이터를 읽는 속도가 7GB/s에서 1GB/s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다른 레딧 사용자들도 레딧에 해당 업데이트를 설치받은 후 게임 로드 시간이 증가되거나 이전보다 게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한 현상을 보고했다. 다른 사용자는 업데이트 후부터 부팅 시간이 14초에서 31초로 증가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데이트를 제거하면 버그는 해결됐다.

업데이트 이후 SSD 버그를 토로하는 사용자 (출처: 레딧(Reddit))

SSD의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특정 제조사에 국한된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 바 있다. 하드웨어 전문 매체인 트윅타운(TweakTown)에 따르면 업데이트를 받은 후 SSD 속도가 느려진 사용자의 장치들은 대체로 중국의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사인 에이데이타(ADATA)의 1 테라바이트(TB) 용량을 가진 XPG SX8200 프로(Pro)라는 특정 SSD를 탑재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특정 2022년 하반기 버전의 윈도우 11 장치에서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거나 복사할 때 나타나는 네트워킹 문제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에 따르면 파일을 전송하거나 복사하는 메시지 형식인 ‘서버 메시지 블록(SMB)’ 프로토콜을 사용하면 네트워크 공유에서 대용량 다중 기가바이트(GB) 파일을 복사할 때 오랜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용량 파일이 아니더라도 로컬 파일을 복사하더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이나 규모가 작은 사무실처럼 대용량 파일을 필요로 하지 않는 PC는 버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우 11 업데이트 KB5023706 (출처: 익스트림테크(ExtremeTech))

마이크로소프트는 SSD 속도 저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파일 개체를 관리하는 캐시 관리자가 아닌 파일을 복사하는 도구인 엑스카피(XCOPY) 사용을 제시했다. 해당 작업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명령줄 도구를 사용해 수행하면 된다. 윈도우 키와 R을 같이 눌러서 ‘cmd’를 입력 후 명령 프롬프트에 ‘robocopy \\someserver\somesharec:\somefolder somefile.img /J’나 ‘xcopy \\someserver\somesharec:\somefolder /J’를 입력하면 된다. 또는 단순한 해결책은 업데이트를 이전 상태로 되돌리면 된다. 하지만 이전 상태 업데이트로 되돌리면 새롭게 추가됐던 최신 보안 패치를 제거한다는 의미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방법은 SSD 성능이 저하되는 버그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버그를 임의로 해결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릴리스에서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용자의 PC의 SSD 속도가 저하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궁금할 수도 있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 테스트를 수행하면 SSD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용으로 제공되는 오픈 소스 디스크 드라이브 벤치마크 도구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중 대표적인 MIT 허가서를 받았으며, 주로 SSD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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