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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 탐구생활] MZ세대에게 인기인 버추얼 아이돌, 이렇게 만들어진다

    (출처: 에스파 트위터)

    여러분은 ‘메타버스 걸그룹’ 하면 어떤 그룹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지난 2020년에 ‘메타버스 걸그룹’ 컨셉으로 데뷔한 에스파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이들은 실존 멤버와 가상 세계인 ‘광야’의 아바타가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어요. 뮤직비디오에서는 아바타와 실존 멤버가 함께 등장하고, 일부 콘텐츠에서는 아바타와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하죠.

    에스파가 실존 멤버와 아바타의 공존이었다면, 아예 가상 인간 아바타로만 이루어진 버추얼 걸그룹도 있습니다. 바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메이브(Mave)’인데요. 이들은 게임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AI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싱이 합쳐져 탄생했습니다. 지난 1월 말엔 MBC 쇼음악중심에서 정식 데뷔 무대도 가졌어요. 무대 영상을 보면 보면, 얼핏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실감납니다.

    1️⃣ ‘뭐야 어설프지 않잖아?’…의외의 돌풍 일으키고 있는 메이브

    메이브 (출처: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메이브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4인의 가상 인간으로 구성됐어요. 이들의 데뷔곡은 ‘판도라’는 공개 직후 멜론 최신곡 차트 5위에 오르는 등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줬어요. 데뷔곡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3월 8일 기준, 1700만 회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공식 유튜브 채널도 구독자 15만 명을 넘어서며 데뷔한 지 2달도 안 돼 엄청난 팬덤을 구축하고 있어요.

    NHN 다이티 데이터 마켓의 조사에 따르면 버블, 브이라이브(V Live) 등의 팬덤 앱 설치 비중은 10대와 20대층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시 말해, 젊은 MZ세대가 K팝 팬덤 문화를 이끈다는 건데요. 이를 감안하면 메이브에게 열광하는 이들도 젊은 MZ세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한나래 메이브 프로덕션 팀장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이브의 영상 조회수가 높은 원인에 대해 “젊은 세대가 버추얼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서인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MBC 쇼음악중심 무대에 선 메이브 (출처: MBC kpop)

    😲: 가상 인간인데…멤버마다 춤 선도 다르다니 소름돋아

    실감 나는 메이브의 퍼포먼스에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메이브를 탄생시킨 기술력에 감탄하는 반응이었어요. 가상 인간인데도 멤버마다 춤 선이 다르다는 점과 격한 안무를 소화할 때 옷깃이 흔들리는 디테일까지. 실제로 무대를 보면 멤버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기술 수준이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메이브는 어떤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을까요.

    2️⃣ 사방을 둘러싼 카메라만 176개…실감 나는 메이브 무대의 비밀

    메이브 (출처: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메이브의 실감나는 무대는 ‘풀 3D 리얼타임 렌더링’이라는 기술로 완성됐어요. 중앙일보는 메이브를 탄생시킨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연구소에 방문했는데요. 여기엔 버추얼 아이돌을 탄생시킨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조명 여러 개를 붙여놓은 원통형의 공간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는 메이브 탄생의 비법이 된 바디 스캐너였어요. 고해상도 카메라 176대가 360도로 빼곡하게 배치된 구조였죠.

    😲: 바디 스캐너로 만든 3D 모델에 약간의 학습만 더하면 버추얼 아바타가 탄생해!

    버추얼 아바타를 만들려면 우선 사람이 바디 스캐너에 들어가야 합니다. 바디 스캐너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면 176장의 사진이 찍히는데, 이를 기반으로 하이퍼리얼 3D 모델이 생성된다고 해요. 이렇게 탄생한 3D 모델에 표정과 움직임을 학습시키면 완벽한 버추얼 아바타가 탄생합니다. 또한 선호도 높은 이목구비와 800가지의 표정 변화를 만들고자 스테이블 디퓨전과 GAN(생성적대립신경망)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기술이 사용됐다고 해요.

    고해상도 카메라 176대가 360도로 빼곡하게 배치된 바디스캐너 (출처: 중앙일보)

    😵: 잠깐, 스테이블 디퓨전 방식과 GAN이 뭔가요?

    스테이블 디퓨전은 텍스트 설명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모델이에요. 쉽게 말해 텍스트 명령어를 던져주면 그림을 그려주는 AI인 셈입니다. GAN은 생성모델과 판별모델이 서로 경쟁하면서 실제에 가까운 이미지나 영상, 음성을 만들어내는 기계학습 방식인데요. GAN은 동일한 분야의 여러 데이터에서 공통된 특징을 찾아 학습해요. 이를 기반으로 학습한 예제와 닮은 유사품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딥페이크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돼요.

    3️⃣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MZ세대와 버추얼 아이돌 더 가까워질 듯

    결국 메이브는 진짜와 같은 가상 인간을 만드는 신기술이 총 집약된 걸그룹인데요. 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만나겠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또한 ‘챗GPT(ChatGPT)’를 활용한 개인 채팅 서비스 론칭해 팬과의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에요.

    앞으로의 디지털 환경은 메타버스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대면으로 활동하는 버추얼 아이돌의 활동 반경은 더 넓어지겠죠. 그래서 앞으로 메이브와 같은 버추얼 아이돌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란 예상도 많아요. MZ세대는 메타버스 환경에 가장 익숙한 세대입니다. 그렇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버추얼 아이돌 팬덤은 더욱 확대될지도 모르겠네요.

    Giphy

    📝 바쁜 MZ를 위한 5줄 요약

    ✅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가 인기를 끌고 있어

    ✅ 데뷔곡 뮤비는 벌써 조회수 1700만 회를 넘었고, 유튜브 구독자는 15만 명을 넘었지

    ✅ ‘풀 3D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 덕분에 실감 나는 표정과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었어

    ✅ 176개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360도 방향으로 배치된 바디스캐너로 하이퍼리얼 3D 모델을 만들어

    ✅ 여기에 스테이블 디퓨전, GAN(생성적대립신경망)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기술을 더해 더욱 완벽한 버추얼 아바타를 탄생시켰어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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