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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들이 가장 삭제하고픈 앱 ‘인스타그램’…왜?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최근 인스타그램은 틱톡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틱톡은 지난 5년 사이 가장 빨리 성장한 소셜미디어(SNS)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미 글로벌 이용자 수 10억 명을 돌파했고, 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었어요.

    반면 인스타그램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의 앱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예요. 특히 틱톡을 견제하고자 플랫폼에 도입한 짧은 영상 기능인 ‘릴스(Reels)’에 대한 참여도 줄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용자의 릴스 일일 사용 시간은 총 1700만 시간이라고 해요. 반면 틱톡의 일일 사용 시간은 총 2억 시간에 이릅니다. 이용자의 꾸준한 참여가 부족한 탓에 나타난 결과로 분석되는데요. 그렇기에 인스타그램을 이용자 참여를 늘리고자 꾸준히 릴스를 플랫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요.

    미국에선 ‘인스타그램 삭제, 비활성화’가 핫한 검색 키워드…무슨 일?

    (출처: VPN오버뷰)

    그런데, 최근 소식에 따르면 미국인이 가장 삭제하고픈 앱은 인스타그램이었습니다. 지난달 초, 사이버 보안 웹사이트인 VPN오버뷰(VPNOverview)는 30개 앱 관련 검색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가장 많은 사람이 삭제, 비활성화와 관련해 검색한 앱이었어요.

    지난 6개월간 인스타그램과 관련해 삭제,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검색한 건수는 90만 회 이상으로, 30개 앱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스타그램 삭제’라는 키워드를 검색한 건수만 62만 2690회였어요. 2위는 또 다른 메타의 플랫폼 페이스북이 차지했습니다. 페이스북 삭제 관련 키워드 검색은 약 38만 회로 인스타그램과 큰 차이를 보였어요. 하지만 1, 2위가 모두 메타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회사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돼요.

    미국인들은 왜 인스타그램을 삭제하려는 걸까?

    (출처: VPN오버뷰)

    미국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을 삭제하려는 이유는 다양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먼저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꼽히는데요. 지난해 11월, 무선 통신 회사 버라이즌(Verizon)의 조사에 따르면 무려 81%의 응답자가 소셜미디어에서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해요. 69%의 응답자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벌어진 데이터 유출과 관련해 이미 계정을 삭제했다고 말했습니다.

    🤦‍♀️🤦‍♂️: 메타가 또…과도한 개인 정보 수집에 사용자 지쳤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은 메타의 플랫폼은 유독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한 소란이 많았습니다. 이용자의 데이터를 너무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것이였죠. 특히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사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앱 내 광고를 제공해 수익을 얻고 있어요. 게다가 메타는 자사 플랫폼 외부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활동까지 교묘하게 추적해 비판받은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집단 소송에 직면하기도 했죠.

    (출처: 모던리테일)

    🤦‍♀️🤦‍♂️: ‘색깔을 잃었다’…인스타그램을 인스타그램 답게 좀 만들어봐!

    일각에서는 인스타그램이 틱톡을 따라 하는 행태 때문에 사용자의 불만을 샀다고 분석했어요. 최근 인스타그램은 틱톡을 견제하고자 릴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추천 게시물 기능을 도입하는 등 점점 더 ‘틱톡화’했는데요. 사실 인스타그램은 사진 공유 앱으로 인기를 끌었어요. 그렇기에 모두가 릴스가 전면에 나서는 걸 반길 수 없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을 인스타그램답게 다시 만들어라’는 청원을 벌이기도 했어요.

    🤦‍♀️🤦‍♂️: 플랫폼이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돼…멀리하고 싶어!

    청소년 사용자의 경우, 플랫폼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서 삭제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돼요. 이미 다수의 연구가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지난 2021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특히 인스타그램 앱이 10대에게 해롭다는 걸 발견했다고 보도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특히 10대 소녀들에게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에서는 섭식 장애가 걸리거나 깊은 우울감에 빠진 경우도 있었어요.

    결국 인스타그램이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플랫폼 특유의 색깔을 잃은 점이 삭제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틱톡과의 경쟁 심화로 잃어버린 사용자를 되찾는 게 급선무인 인스타그램입니다. 그런 만큼, 이용자가 떠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이를 개선해 이용자 유출을 막는 것도 중요할 것 같네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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