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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교체 단 5분? 노키아 G22, 무슨 폰이길래


    (출처:HMD글로벌)
    (출처:HMD글로벌)

    착한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제품이 있다. 네덜란드 사회적 기업 페어폰(FairPhone)에서 만든 스마트폰이다. 페어폰에서 만든 스마트폰 명칭도 페어폰이다. 페어폰은 비분쟁 지역에서 채취한 광물만 사용한다. 오랜 기간 사후 지원을 보장하며 친환경 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수리하기 쉬운 모듈화 구조와 오랜 기간 구형 모델 교체용 부품을 판매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페어폰의 발자취를 뒤따르는 업체가 있다. 피처폰 시절 잘 나갔던 노키아(Nokia)다. 정확히 말하면, 그때의 노키아가 아니다.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HMD글로벌이다. HMD 글로벌은 전 노키아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6년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부를 인수해, 현재 노키아 브랜드를 단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HMD 글로벌은 ‘노키아 G22’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노키아 G22는 겉보기에 별 볼 일 없는 보급형 스마트폰이지만, 진가는 ‘자가수리’에 있다. 노키아 G22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내부 부품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가수리용 스마트폰이다. 노키아 측에 따르면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다. 

    (출처:ifixit)
    (출처:ifixit)

    보통 스마트폰 내부를 열어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폼팩터가 워낙 작고, 그 안에 부품들이 오밀조밀하게 밀집해 있어서, 잘못 건드리면 고장 날 수 있어서다. 특히 여기저기 붙어있는 접착제는 자가수리를 어렵게 만든다. 애플,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놨는데도 사용자들이 직접 수리하지 않는 이유다. 

    노키아 G22의 접근방식은 조금 다르다. 자가수리를 어렵게 하는 강력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았고, 수리 방법도 굉장히 단순하다. 노키아는 수리 전문 웹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과 손잡고, 노키아 G22 교체 부품과 수리 도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노키아 G22 배터리 교체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설명서를 보면, 먼저 유심(USIM) 칩을 넣는 트레이를 빼야 한다. 이어서 측면과 후면 프레임을 들어내야 하는데, 일체형이라 쉽게 들어낼 수 있다. 후면 프레임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도구는 기타 피크 모양 전용 도구뿐이다. 도구를 틈새에 넣고 후면 프레임을 빼내면 된다. 다음은 메인보드 덮개 제거인데, 나사만 풀어주면 간단하게 제거되도록 설계됐다. 

    (출처:ifixit)
    (출처:ifixit)

    마지막으로 메인보드에 연결된 배터리 전원선을 빼고 초록색으로 표시된 필름을 들어 올리면 배터리를 빼낼 수 있다. 그 다음 접착 필름을 빼내고 새로운 배터리를 끼워넣으면 끝난다. 이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쉬운 편이다. 꽤 많은 스마트폰이 배터리를 강력한 접착제로 고정해 놓기 때문이다. 

    HMD 제품 책임자는 노키아 G22를 공개하면서, 본인도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키아 G22 배터리를 교체하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며, 다른 스마트폰이었으면 1시간 이상 걸렸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외신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실제 5분 안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지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사용자가 주의해야 할 요소가 몇 가지 있지만, 다른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 교체 난이도가 훨씬 쉽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실제 수리 과정을 1분 내외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담아 공유하기도 했다. 

    (출처:HMD글로벌)
    (출처:HMD글로벌)

    애플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 평가는 좋지 않다. 실효성 없는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내놨기 때문. 예컨대 애플의 자가수리 프로그램은 약 36kg에 달하는 수리 도구를 대여해줬다. 스마트폰 화면을 가는데 수십 kg의 도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갤럭시는 지원 모델이 한정적이고, 내부 설계가 자가술에 적합하지 않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아이폰 14 고급형 모델(프로·프로맥스) 모델부터 후면 프레임을 제거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전 시리즈는 후면 프레임을 빼낼 수 없었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배터리를 쉽게 들어 올리도록 잡아 당길수 있는 필름 손잡이가 추가됐다. 아직 미약하지만, 제조사들이 점점 더 자가수리하기 쉬운 설계를 도입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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