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NCMEC)의 로고 (출처: NCMEC)
2월 27일(현지 시간),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NCMEC)는 인터넷에서 아동의 성적 학대 자료(CSAM)와 아동 포르노를 단속 하는 목적으로 플랫폼 ‘테이크 잇 다운'(Take it down)을 만들었다. 이는 아동의 성 착취를 근절하고, 본인의 의사에 관계 없이 인터넷에 올라온 아동의 성적 자료를 취합해주는 도구다. 여기서 쌓인 해시 데이터는 테이크 잇 다운에 참여하는 기업에서 가져와 업로드된 자료가 있으면 제거해준다. 메타는 지난 2022년 12월 말, 해당 플랫폼에 초기 자금을 지원한 바 있으며, 현재 메타 소속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참여 기업이다.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는 지난 몇 년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리벤지 포르노가 SNS에서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동에 대한 성 착취 문제가 다수 나타나면서, 센터는 테이크 잇 다운 플랫폼을 통해 아동의 성적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제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18세 미만의 아동이 이용하면 나타나는 선택지 (출처: take it down 홈페이지)
테이크 잇 다운의 데이터 취합 방식은 사용자의 자료 제출이 기반이다. 사용자가 제출한 자료는 해시값 형태로 안전하게 저장된다. 여기서 해시는 해당 자료의 인터넷 복사본을 찾는데 사용되는 숫자 코드로 디지털 지문 역할을 한다.
이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참여 기업에서 해당 해시 데이터를 가져와 자사 플랫폼에 올라온 자료와 비교한다. 만약 해시값과 일치하는 사진이나 영상이 감지되면 검토 후 삭제된다. 물론 계정도 차단된다.
테이크 잇 다운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대상은 전 세계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이는 ▲실제 자신의 성적 콘텐츠가 온라인에 게시됐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18세 청소년 ▲청소년을 대신하는 부모 또는 신뢰할 만한 성인 ▲18세 미만일 때 찍은 사진이 걱정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프랑스 SNS 앱 유보(Yubo), 성인 사이트 폰허브(Pornhub), 구독자 전용 서비스 웹사이트 온리팬(Onlyfans) 등이 테이크 잇 다운을 통한 성적 학대 이미지를 제거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테이크 잇 다운을 성인이 이용하면 나타나는 문구 (출처: take it down 홈페이지)
다만, 만약 성인이 인터넷에서 원치않는 성적 이미지를 제거하고 싶을 경우 영국 자선 단체 리벤지 포르노 헬프라인(RPH)이 운영하는 자선 플랫폼(stopncii.org)을 통해 자료를 제출하면 제거가 가능하다. 해당 플랫폼은 전 세계 18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