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액티비전 블리자드 로고 (출처: deadline)
3월 3일(현지시간), 영국의 정보 매체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인수에 대한 유럽 연합(EU)의 승인을 받게될 전망이다. 경쟁사들과의 파트너십 협력 계약이 EU의 시장 독점 우려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EU는 MS의 파트너십 거래가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월,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687억 달러(한화 82조원)에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만약 해당 인수가 실제 이뤄진다면, MS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합병이다. 이는 또한 게임 산업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다.
MS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 소식으로 게임 시장의 독점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커졌다. 실제 미국과 유럽 당국은 MS의 블리자드의 인수가 시장 경제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를 반대했다.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시 경쟁사에 제공되는 게임들 (출처: Microsoft)
이러한 우려가 커지자, 최근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위해 엔비디아, 닌텐도와 같은 게임 업계의 경쟁 업체들과 장기 협력을 맺었다. 따라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게 될 시, 파트너십에 따라 MS는 해당 업체들에게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들과 더불어 자사 엑스박스(Xbox)의 게임들도 함께 10년 간 제공하게 된다.
MS의 이러한 조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로 촉발된 시장 독점 우려를 줄이려는 방안이다. MS가 해당 기업의 인기 게임을 독점적으로 차지한다면 앞으로 게임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쟁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미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전 세계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며 그 가치가 증명됐기에, 이와 경쟁할 대상이 사라져 MS의 시장 독식 체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MS가 인수하려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매 시리즈마다 굳건한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이다. 인기 게임도 다수 보유했다. 여러 게임들 중 콜 오브 듀티 시리즈만 봐도 세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6월 기준,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1년 동안 2500만개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량을 이끌어냈다. 블리자드는 해당 시리즈가 총 4억 2500만개 이상 판매됐다고 전했다.
다만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최종적으로 인수하기 위해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영국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국(CMA)의 심의도 통과해야 한다. 만약 MS의 인수 심의가 7월까지 통과되지 못한다면 최대 30억 달러의 파기 수수료가 청구된다. 따라서 7월까지 인수 문제가 해결되거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건이 아예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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