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게임업계를 뒤흔든 뉴스 5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게임 산업도 올해 큰 변화를 겪었다. 차이는 긍정적인 변화라는 점이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사람들은 PC 앞에 앉거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게임을 실행했다. 당분간 이런 모습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급성장했던 게임 산업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코로나 때문에…행사는 취소, 게임 출시는 연기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코로나19’다. 한국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부터 2020년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까지 기세가 꺾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내년까지도 유행 종식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임 업계에도 여파가 있었다. 게임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다. 미국 최대 게임쇼 E3 2020과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행사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0은 모두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를 기다리던 게임팬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오죽했으면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 E3 행사장에 침입하는 게임이 등장했을 정도다. 온라인 행사만 개최한 GDC 주최 측은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비대면 개최는 최초였다. 국내외 참가 게임업체 수는 크게 줄었으나 개최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다. 참관객은 화상회의 앱으로 접속해 행사를 지켜보고 응원했다.

팬데믹은 게임 출시에도 영향을 줬다. 집에서 근무하는 개발자가 늘었고 평소와는 다른 환경이다 보니 개발 속도는 늦어졌다. 큰 기대를 모았던 대작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I’는 물류와 관련된 문제들로 발매를 연기하다 6월 19일 게임을 출시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측됐던 ‘헤일로 인피니트’도 내년 가을쯤으로 출시가 미뤄졌다.

에픽게임즈와 애플 갈등은 현재진행형

2018년 애플 앱스토어에 소개돼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그런데도 에픽게임즈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앱스토어에서 30%라는 높은 수수료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러다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으면 더 저렴한 가격에 아이템을 구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이른다. 애플은 에픽게임즈의 선택이 결제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다.

결국 에픽게임즈는 소송을 통해 애플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과거 애플의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애플도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전부 해지하면서 갈등은 격화됐다.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며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픽게임즈와 애플은 여전히 서로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베데스다 인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모회사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중국 텐센트가 슈퍼셀 인수에 썼던 86억 달러 다음으로 많은 액수였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둠’, ‘폴아웃’ 등 인기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기업이다.

MS는 제니맥스의 IP와 기술을 확보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베데스다가 출시하는 게임은 MS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해 엑스박스와 PC에서 이용하게 된다.

기대작 사이버펑크2077의 추락

다른 대작 게임이 출시가 미뤄지는 와중 사이버펑크2077이 출시됐다. 물론 거듭 발매일을 연기하면서 미운털이 박힌 상황이었다. 그래도 게임만 잘 만들었다면 게이머들은 용서해줄 준비가 돼 있다. 8년이라는 개발 기간과 1억 달러 상당의 개발비는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사이버펑크2077는 곧 도마 위에 올랐다. 각종 버그와 결함, 낮은 완성도가 문제였다. 결국, 14일 개발사 CD프로젝트레드는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도 게임을 삭제 조치했고 기존 구매자들에게는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논란에도 판매 성적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아마드 니코파트너스 선임분석관은 20일(현지시간) 기준 “사이버펑크 2077은 1300만 장이 판매됐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역사 새로 쓴 카카오게임즈

국내 소식도 빼놓을 수 없다. 9월 10일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앞서 청약 증거금 58조 5542억원이 모이면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K바이오팜이 세운 31조원을 훌쩍 넘은 금액이다. 상장 첫날에는 이른바 ‘따상'(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흥행역사를 다시 쓴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 게임, 모바일 게임 등을 제공하는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2016년 출범하고 나서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가 가진 영향력도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로 게임 산업 전망이 밝아진 분위기 속에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가능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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