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가 알고 싶다] (5)배달・유통 혁신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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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면 먼저 장을 보고 준비된 재료를 조리하고 다 먹고 나면 설거지까지 하는 모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절대 짤막한 여정이 아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 상황이라면 요리는 ‘일’로 느껴지기 충분하다. 배달과 유통에서의 혁신을 불러온 푸드테크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source:pixabay)

앱을 실행하면 클릭 몇번으로 배달 음식이 집 앞까지 찾아온다. 레스토랑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도 있으며 직접 요리가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잘 손질한 재료만 따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배달앱 주문량도 늘어난다. 마음껏 밖을 돌아다니기 힘든 날이 많아진 점도 배달 음식 주문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요리할 시간 없는 1인 가구의 증가도 마찬가지다. 음식을 맞이하는 풍경은 이렇게도 달라졌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음식배달 거래액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배달 주문을 위해 모아 놓은 전단을 뒤적이는 사람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배달앱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애용 중이다. 스마트폰에 앱만 깔려있으면 주문에서 결제까지 쉽게 끝낼 수 있다.

국내 배달앱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이 대표적이다. 간편한 주문 방식에 더해 쿠폰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배달 가능한 음식에는 어느 정도 제한이 있었다. 치킨, 피자, 족발 등이 많이 찾는 배달 음식이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 배달 안 되던 파스타나 초밥, 커피, 아이스크림까지도 친절하게 배달해준다.



(source:Press Association)

영국 음식 배달 기업 딜리버루(Deliveroo)는 소비자와 식당을 이어준다. 기존 배달앱과 다른 점은 딜리버루 직원이 직접 배달을 수행한다. 특히, 식당이나 배달원 등의 위치를 분석해 최적의 배달원에게 배달을 요청하고 도착하는 시간을 줄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배달 대비 20% 가량 시간을 절약한다. 배달원이 시간당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할 수 있어 수익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시스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했다. 딜리버루에서는 이동식 주방 ‘루박스(RooBox)’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배달 음식만을 위한 원거리 주방으로 식당과 협력해 더 많은 음식 배달을 지원한다.



(source:Uber)

우버 이츠(Uber Eats)도 비슷한 서비스다. 고객은 우버 이츠 앱을 설치하고 배달 주문을 한다. 실시간 배달원 위치와 배달 예상 시간을 알려주고 최소 주문 금액도 없애 소비자의 궁금증은 해소하고 신뢰도는 높였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까지 가세하면서 배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ource:Blue Apron)

먹는 즐거움 만큼이나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도 있다. 미국 식품기업 블루에이프런(Blue Apron)은 밀키트(Meal Kit)를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밀키트는 빠르고 간편하게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미리 손질된 재료를 말하며 쿠킹박스라고도 한다. 그래서 블루에이프런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레디투쿡(Ready-to-cook) 서비스라 부른다. 밀키트가 제공한 재료와 레시피를 가지고 수준급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먹을 수 있다. 조금이라도 요리에 참여한 셈이니 뿌듯함도 더해진다.



(source:Instacart)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를 배달하듯 신선한 식재료를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각광 받는다. 인스타카트(Instacart)는 앱이나 웹으로 식재료를 주문하면 1~3시간 이내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머신 러닝으로 배송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분석해 배달 속도를 높이는 결과를 얻어냈다. 인스타카트는 많은 식재료 기업과 협력 중이다.

국내에도 모바일 마트 마켓컬리가 식재료 배송 서비스를 한다. 신선한 재료를 자기 전에 주문하고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보는 모바일 장보기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유기농 재료나 맛집 음식 등을 판매한다.



(source:PepsiCo)

식품 배송에는 로봇도 적극 참여한다. 미국 음료 제조업체 펩시코(PepsiCo)는 미국 퍼시픽대학교(University of Pacific)에서 스낵 배달 로봇 서비스를 실시했다. 로봇은 학생들이 주문한 과자와 음료를 싣고 학생에게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캠퍼스를 누빈다. 주문은 펩시코가 제공하는 앱으로 하면 된다. 바퀴 6개가 달린 스낵봇(snackbot)은 카메라를 내장해 주위를 살피며 흐리고 비가 와도 지장 없이 이동한다.



(source:Austin_Dykes)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에서도 퍼시픽대와 마찬가지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로봇 스타트업 스타십 테크놀러지(Starship Technologies)와 식품기업 소덱소(Sodexo)가 협력했다. 교내에 배치한 로봇 25대는 캠퍼스 내에서만 배달을 수행한다. 주문자는 앱으로 주문을 하고 실시간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로봇은 9kg이 넘는 물건도 운반하며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한다. 로봇 배달 서비스는 눈이 오는 날씨에도 상관없이 이뤄진다.



(source:Nuro)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Scottsdale)에서는 식료품 배달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주문을 마치면 주문 당일이나 지정한 배송일에 물건을 가져다 주는 식이다. 자율주행차는 철저히 혼자서 물건만을 싣고 이동한다. 차량 기술에 모든 것을 의지할 수 없기에 원격 운영자의 모니터링을 받게되며 문제가 있으면 차량 제어권을 가져오게 된다. 서비스에 사용하는 자율주행차 ‘R1’은 뉴로(Nuro)에서 만든 것이다. 무인 배송 서비스는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인 시스템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길을 걸어가다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자판기는 우리에게 친숙한 무인화 기기다. 음료나 커피 등을 구입하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자판기는 진화했다. 이색자판기들도 많아졌다.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을 위해 바나나 자판기도 등장했고 아이스크림도 자판기에서 뽑아 먹을 수 있게 됐다. 농협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고기 자판기도 공개했다. 유통 비용이 줄어드니 고기 가격도 저렴해졌다.

이탈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렛츠피자는 자동으로 피자를 제조한다. 기계는 피자 반죽에서부터 토핑을 올리는 작업을 수행하고 1분 동안 오븐에 구워 피자 1판을 만들어낸다. 주문에서 피자가 완성되기까지 2분 30초 정도가 소요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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