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포털과 메신저의 최신 인기 공식은 ‘사생활 보호’

    - Advertisement -

    최근 인기를 얻는 서비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용자 데이터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 ‘사생활 보호’가 핵심 키워드다. 사용자들도 사생활 보호가 강화된 서비스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글의 대항마로 꼽히는 검색포털 중 하나인 덕덕고(DuckDuckGo)는 최근 하루 검색량 1억 회를 돌파했다. 정확히는 1억 225만 1307건이다. 덕덕고 역사상 가장 많은 하루 검색량이었다. 2019년 11월 하루 검색량 5000만건을 돌파한 뒤 약 1년 만의 성과다.

    구글 검색을 대체하는 서비스로 거론되지만, 검색량에서는 아직 큰 격차를 보인다. 구글의 일일 검색량은 50억 건에 달한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대안이 되는 검색 서비스를 찾아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덕덕고가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사생활보호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빙, 바이두, 야후의 점유율에도 밀리며 국내에서도 덕덕고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구글과 비교되며 주목받는 것은 사생활보호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덕덕고는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는 서비스로 다른 검색 엔진과 차별성을 뒀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사용자의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고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다 보니 맞춤형 검색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 모든 사용자가 같은 검색 결과가 제공받는다.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를 마주할 일도 없다.

    덕덕고의 약진이 단지 덕덕고가 잘해서인 것만은 아니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덕덕고와 비슷한 변화가 발견됐다.

    지난 10일 메신저앱 시그널은 미국 앱스토어 무료 차트 1위에 올랐다. 자체 최고 기록이었다. 사용자가 시그널은 선택한 이유는 개인정보 보호에 있었다.

    페이스북이 자사 메신저 왓츠앱 사용자의 데이터를 페이스북에 공유한다는 정책을 발표했고 사용자는 바뀐 개인정보 정책에 동의하거나 떠나야만 했다. 새로운 정책에 실망한 사용자는 결국 왓츠앱을 떠나 다른 메신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시그널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추천도 한몫했다.

    시그널은 익명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메시지를 중간에서 가로채더라도 암호가 걸려있어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만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기밀 자료 폭로한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도 시그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널과 함께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는 암호화 메시징 서비스 텔레그램도 덩달아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2500만 명이 텔레그램 앱을 설치하면서 현재 사용자는 5억 명을 넘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수천만 명의 사용자가 시그널과 텔레그램으로 이동했고 시그널과 텔레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앱이라고 보도했다.

    사용자 편의성과 개인정보 보호는 늘 대립해왔다. 둘 다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가치다. 지금까지는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된 앱이 승승장구했다. 앞으로도 지금의 구도가 쉽게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용자는 사생활을 위협하는 다양한 사례를 접해왔다.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인식에도 큰 변화가 생겨가고 있다.

    덕덕고, 시그널, 텔레그램은 모두 개인정보 보호에 강점을 지닌 서비스다. 프라이버시 강화 정책이 사용자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공식에도 금이 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선택하기 전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따져보게 될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개인정보 데이터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Recent Articles

    Related Stories

    Enable Notifications    OK No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