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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수-투수 손가락 사인, 없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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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eballbytheyard

    야구 경기를 보면 선수들끼리 사인을 보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투수가 볼을 던지기 전 숨을 고를 때 포수는 글러브 안으로 수신호를 보낸다. 신호, 즉 사인의 내용은 보통 구질, 방향, 승부 여부다.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이 사인은 잘 맞을 경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한다.

    야구에서 상대편의 사인을 훔치는 건 금지다. 보통 2루에 있는 주자가 사인을 관찰, 제스처를 통해 타자에게 어떤 사인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작전 미스라볼 수 있지만,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규정 위반이다. KBO는 리그 규정에 사인 훔치기를 ‘규정 위반’으로 정확히 명시해뒀다.

    하지만 사인 훔쳤는지, 안 훔쳤는지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2018년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광주 2차전 경기 당시, LG 트윈스가 더그아웃 복도 벽에 KIA 투수들의 구종별 사인을 적어둔 종이가 적발된 바 있다. 이 사건의 경우 ‘물증’이 정확하게 있었던 터라 적발이 가능했지만, 보통은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다.

    khou / USNews

    큰 논란이 됐던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 사건 역시 의혹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증거를 잡아내지 못해 처벌이 내려지지 않았고, 2019년 담당 스포츠 기자가 “전자 장비로 사인을 훔치고 있다”란 사실을 폭로하면서 징계 절차를 밟게 됐다.

    *애스트로스는 외야 센터 필드에 설치된 카메라로 사인을 훔쳤고, 모니터로 확인한 사인을 풀어낸 뒤 더그아웃서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자타에게 구종을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MLB는 이런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막기 위해서 새로운 대안을 하나 제시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MLB는 사인 훔치기 근절을 위한 새로운 장비를 도입했다”라고 보도했다.

    ESPN

    새로운 장비의 이름은 Pitchcom. 포수가 투수에게 전자적으로 사인을 전달할 수 있는 장치다. 사진을 보면 포수 손목에 장착할 수 있는 손목 밴드 형태다. 밴드에는 리모컨처럼 숫자 등 여러 버튼이 있다. 원하는 피치와 위치를 알리는 버튼으로, 버튼을 누르면 타자의 수신기로 정보가 전달된다.

    수신기는 포수, 투수의 모자에 설치한다. 수신기의 모양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포수의 헬멧 패딩, 투수의 모자에 끼우는 형식으로 녹음된 음성이 암호화된 채널로 전송돼 골전도 기술로 재생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팀들은 녹음된 음성 외에도 자신들만의 오디오 트랙을 녹음할 수 있다.

    NYtimes

    기기 테스트는 마이너리그에 먼저 도입된다. MLB는 로우-싱글A 웨스트리그(캘리포니아 리그) 8팀에게 한 쌍의 수신기와 밴드 형태 송신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는 아니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사용을 추천한다고만 권고했다. 기기 사용은 8월 3일부터 가능하다.

    Pitchcom의 제작자인 Craig Filiceti와 John Hankins는 “우리의 기술이 시험되는 걸 보게 돼 흥분된다! 열혈한 야구 팬으로서 우리 기술을 사용해 사인 훔치기란 큰 문제를 해결, 야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Picthcom 측은 투수-포수의 사인 교환 시간을 줄여 경기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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