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터치스크린 맥북에 단호했던 애플이 돌연 마음을 바꿨다

    (출처 : 애플인사이더)

    올해 가장 기대되는 애플의 신제품은 아마도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증강현실(AR) 헤드셋일 것이다. 최근 애플 소식에 정통한 블룸버그 마크 거먼(Mark Gurman)은 회사가 올 봄에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량 출하는 올 가을에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출시 시기를 두고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AR 헤드셋 출시 시점의 윤곽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거먼은 애플이 자체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앞으로 애플이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공급 업체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행보로 분석됐다. 그뿐만 아니라 무선 칩을 설계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렇듯 한 주 동안 애플의 미래 계획에 대한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엔 맥북과 관련된 소식도 포함됐다. 그동안 애플과는 접점이 없던 터치스크린 노트북과 관련된 소식이었다.

    오랜 시간 고수했던 생각 버리고…터치스크린 맥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나

    (출처 : 애플)

    지난 1월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맥북 프로(Macbook Pro)용 터치스크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해, 2025년에 출시되는 맥북 프로는 터치스크린 노트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은 적극적으로 터치스크린 맥북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회사가 터치스크린 노트북으로의 완전한 이동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물론 터치스크린 맥북 계획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회사가 꽤 진지하게 터치스크린 맥북 개발에 임하고 있다. 이는 오랜 시간 터치스크린 노트북 출시를 반대해왔던 애플이었기에 상당히 의외의 행보로 평가된다.

    “인체 공학적으로 봤을 때 끔찍하다”…오랜 시간 이어 온 애플의 터치스크린 노트북 비판

    (출처 : Giphy)

    삼성전자, LG, HP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노트북을 제조하는 주요 회사들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터치스크린 노트북’을 내놨다. 이 제품들은 마치 태블릿 PC와 노트북이 결합된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경쟁사의 터치스크린 노트북 출시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터치스크린 노트북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만을 꾸준히 드러냈다. 애플은 터치스크린 대신 맥북 터치 패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010년,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애플 공동 창립자는 당시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던 터치스크린 노트북에 대해 “인체 공학적으로 봤을 때 끔찍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개 노트북을 사용할 때 화면 각도가 수직이란 것을 지적하며, 터치스크린은 수직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잡스는 각도가 수직이면 팔을 들어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팔이 피로해진다고 주장했다.

    (출처 : Giphy)

    회사의 입장은 팀 쿡(Tim Cook)이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던 2년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2012년, 회사의 실적 발표 자리에서 터치스크린 노트북을 만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PC와 태블릿을 통합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사용자에게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후에도 애플 경영진들의 생각은 그대로였다. 지난 2014년,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터치스크린 노트북에 대해 “솔직히 올바른 인터페이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수년 동안 우리는 모든 기술을 실험했지만,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는 애플이 터치스크린 노트북을 테스트하기도 했지만, 포기한 것을 시사한다.

    늘어난 애플 컴퓨터에 대한 관심 의식해…터치스크린 맥북 나오면 아이패드는 어찌 될까

    (출처 : 애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노트북에 터치스크린을 추가하라는 소비자의 압력은 지난 10년 동안 계속됐다. 그럼에도 애플이 터치스크린 맥북 출시를 거부한 것은 아이패드 때문으로 관측된다. 미국 매체 CNN은 애플이 아이패드 판매량이 잠식되는 것을 우려해 터치스크린 맥북 출시를 꺼려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늘어난 애플 컴퓨터를 향한 관심과 감소한 아이패드 판매량에 애플도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맥 컴퓨터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출처 : Giphy)

    결국 애플은 수요 높은 맥북에 집중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높은 판매고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애플이 오랫동안 고수했던 입장을 바꿨다고 해서, 아이패드OS와 맥OS가 통합되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아이패드와 맥은 계속해서 개별 OS로 실행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맥 터치스크린이 멀티 터치 제스처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만약 애플의 계획이 변경되지 않고 터치스크린 맥북이 2025년에 출시된다면, 엔터테인먼트 앱과 게임을 실행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