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계정, 유지 혹은 차단? 각기 다른 SNS 반응

- Advertisement -

Globalnews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2주째다. 탈레반은 트위터, 유튜브 등 각종 SNS에서 공식 계정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아프간 바드기스 주의 경찰청장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를 체포해 처형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친탈레반’을 홍보하기 위한 온라인 활동도 활발하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새로 생긴 탈레반 공식 계정, 친 탈레반 계정이 100개가 넘는다”라고 보도했다. 이들 계정에는 탈레반 통치와 관련된 이미지, 영상, 슬로건이 업로드되고 있다.

GoRTNM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세계 무대에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계획적으로 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탈레반을 향한 관심도, 호감도가 올라갔는데 페이스북의 공식 팔로워는 4만 9000명으로 집계됐고, 유튜브에서도 조회 수는 수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SNS 플랫폼들은 탈레반의 활동을 막고 있다. 하지만 각자 정책이 달라 대응 방식도 각기 다르다.

Fast Company

먼저 페이스북은 탈레반 계정 전면 차단에 나섰다. 지금까진 탈레반 계정을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었다. 계정은 그대로 두고 게시물을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해 왔다. 하지만 이젠 사용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계정을 삭제해버렸다. 아예 ‘탈레반 게시글 전담 관리팀’을 신설해 현지어를 쓰는 전문가를 투입,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룰라 무자히드는 “페이스북의 검열 행위, 표현에 자유에 어긋난다”라면서 비판하고 나섰지만,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따로 대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프가니스탄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계정을 쉽게 잠글 수 있는 기능, 친구 리스트를 검색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BusinessToday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왓츠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왓츠앱은 페이스북처럼 전면 차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탈레반 구성원이 왓츠앱을 연락망으로 이용한다는 설은 계속 돌지만, 종단간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관련 내용을 운영자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 페이스북은 “AI를 이용해 암호화 기술을 해제하고 탈레반을 퇴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페이스북과 다르게 트위터는 탈레반의 트위터 계정을 여전히 유지시키고 있다. 지난 20일 탈레반 무하마드 나엠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소녀들이 더 안전한 국가에서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히잡을 쓴 소녀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Twitter

가디언에 따르면, 트위터의 이런 조치에 정치권 내에서 비난이 거세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랫폼 사용을 영구 금지할 땐 언제고, 탈레반이 전국을 행진하면서 지역 지도자들을 위협하고, 병력을 모집하는 것을 방관했다”라고 지적했다. 덕 램본 콜로라도주 의원은 “트위터가 자사의 알고리즘에 정치적 편견 및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트위터 측은 “미국 국무부가 외국 테러 조직 명단에 아프간 탈레반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라면서 계정을 차단할 명분이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시민 사회를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시민 중 개인의 신원이나 민감한 정보가 있음에도 직접 삭제할 수 없다면, 트위터가 일시적으로 정지할 있도록 한다는 것.

그렇지만 이런 해명에도 탈레반이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벌이는 곳이 트위터란 사실은 달라지는 게 없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유튜브는 미국의 무역 법률 규정에 따라 탈레반이 운영하는 계정을 모두 삭제하고 영구 정지 조치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Related Stories

Enable Notifications    OK No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