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QX10으로 연말연시 소중한 이에게 ‘특별함’ 선물해볼까

벌써 12월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거리마다 캐롤이 울려퍼지고, 각종 모임과 회식 등으로 비틀거리며 지나치는 직장인들로 붐볐지만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고요하다. ‘끝’이라는 희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지만 아직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일 테다.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목소리 역시 사회 곳곳에서 높아지고 있다.

산타할아버지도 올해는 휴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pixabay

물론 그 이유에 대해 공감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연초부터 잡아두었던 모임일정까지 끝내 스케줄러에서 지워내고 나니 헛헛함이 몰아쳤다. 이 아쉬움은 나만의 것이 아닌지 내년을 기약하자는 누군가의 선창에 단톡방은 금세 눈물로 가득 채워졌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이 쓸쓸함을 어떻게 달랠지 고민하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크리스마스 카드, 카드를 써야겠다.

그러고 보면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만 하더라도 종류별로 카드를 사서 교환하는 게 ‘국룰’이었지 않은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낭만마저 메신저 채팅 한 줄로 대체돼버린 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자주 만나지도 못했으니, 카톡 메시지 한 두 줄로 얼레벌레 때우는 건 너무 정없는 일일 터. 요샌 또 레트로가 대세라고 하지 않은가.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파트너로 캐논 셀피스퀘어 QX10을 골랐다.

이런저런 핑계를 덧붙여 몇 년 만에 카드를 써보기로 작정을 했다. 가장 먼저 적당한 크기의 카드와 우표를 구입했다. 그런데 또 손글씨만 써서 보내자니 뭔가 밋밋한 거 같아 소소하게나마 특별함을 더하기로 했다. 요즘 대세 아이템이라는 캐논의 포토프린터를 이 작은 이벤트의 파트너(?)로 선택했다.

일단 엽서를 보낼 고마운 사람들을 다섯 명 정도로 추렸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나눈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스마트폰에서 신중하게 골랐다. 한 장씩 사진을 고를 때마다 그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괜시리 마음이 설레었다. 한 장만 넣기 아쉬운 친구는 서너 장 정도로 넉넉히 골라 하나의 폴더에 옮겨 두었다.

셀렉은 끝났으니 엄격하게 고른 이 사진들을 인화해 봐야겠다.

플레이스토어에서 SELPHY PHOTO LAYOUT 2.0 앱을 내려받았다. 다운로드를 받는 동안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기기를 활성화하고 인화용지와 잉크 카세트를 각각 삽입했다. 앱과 QX10을 연결하는 방법도 예상보다 더 간단했다. 와이파이를 켠 상태에서 잉크 카세트 슬롯 덮개 안쪽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주면 끝.

SELPHY PHOTO LAYOUT 2.0

미리 별도의 폴더로 옮겨 둔 사진들을 모두 불러왔다. 이대로 뽑아도 문제는 없겠지만,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 싶어 앱내의 편집 툴을 활용해 사진을 꾸미기로 했다. 개인 취향대로 프레임과 스탬프를 붙여 넣고 간단히 덧붙이고 싶은 한마디도 써넣었다. 앞서 한 장만 고르기 어려웠던 친구에게 선물할 사진은 레이아웃 툴을 사용해 3장의 사진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넣어 주기로 했다. 1:1 비율로 인쇄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을 활용하기에도 좋았다.

편집작업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프린트를 해볼 차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준비하시고… 쏘세요!’를 외치며 인쇄버튼을 눌렀다. (물론 아무 말없이 눌러도 인쇄엔 지장이 없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한 번에 출력했으니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거라 예상했는데, 1분이 채 되지 않아 모두 끝나 있었다.

결과물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이미지 그대로 선명하고 또렷하게 프린트 됐다. 화질만 보자면 사진관에서 인화한 것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같은 사진이라도 스마트폰 안에만 있을 땐 수많은 저장 데이터 중 하나였는데 실물로 보게 되니 느낌이 또 색달랐다. 이런 촉촉한 갬성(?) 때문에 굳이 인화를 하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두운 부분에 대한 색표현도 정확히 잡아낸다.

5, 6년 전쯤인가, 다른 제조사의 포토프린터를 쓴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인쇄 속도도 느린데다 색감마저 엉망진창이었던 터라 쟁여 둔 인쇄용지를 모두 사용하기도 전에 중고로 되팔았더랬다(…) 이후로는 포토프린터라는 기기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는데, 한 번의 사용만으로 기존의 선입견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어떻게 이 같은 표현이 가능한 건지 궁금해졌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찾아보니 QX10은 염료승화형 열전사 방식을 차용해 해상도와 색 표현 모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염료승화방식은 열로 잉크를 기화 시켜 온도로 색의 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잉크의 입자감은 최소화하고 색계조를 매끄럽게 표현한다.

인화 마지막 단계에서는 사진 표면에 투명한 특수필름 처리를 하는 ‘라미네이팅’을 거친다. 인화사진 변색의 주범으로 꼽히는 빛과 물, 기름, 가스 등으로부터 사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앨범 보관시 무려 100년간(!) 본연의 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뽑으면 아들딸부터 손자손녀까지 물려줄 수 있을 법하다.

자, 이쯤에서 감탄은 접어두고 이제 그간 갈고 닦아온 ‘다꾸’ 실력을 뽐낼 시간.

카드를 펼쳐 왼쪽에는 사진을 붙였다. 인화지가 스티커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다른 접착제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오른쪽 면에는 하고 싶었던 말들을 짤막하게 적어내려갔다. 올해 어려운 일도 많았을 텐데 고생 많이했고 여러모로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뭐 그런, 뻔하지만 평소엔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 말이다.

카드 꾸미기에는 캐논 QX10 한정판 윈터 패키지에 포함된 밤토리 스티커가 꽤 유용하게 쓰였다. 겨울느낌이 물씬 나는 밤토리 스티커까지 붙여주고 나니, 제법 근사한 카드가 완성됐다. 이번 윈터 패키지에는 스티커 외에도 복주머니 파우치와 2021 미니캘린더 카드, 손거울, 노트 등의 아기자기한 밤토리 굿즈가 다수 포함됐다.

귀엽..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카드 만들기는 여기서 끝났다. 이제 곱게 우표를 붙여 카드의 주인공에게 부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대로 끝내기엔 또 뭔가 2%의 허전함이 남는다. QX10 인화지는 한 세트당 20매가 들어있어, 카드 꾸미기에 사용하고도 제법 많이 남았다. 그렇다면 이제 나를 위한 선물을 할 차례인가?

에디터에겐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새로 생긴 습관이 하나 있다. 울적한 기분이 들 때마다 코로나 종식 이후 가고 싶은 여행지들을 찾아보며 우울함을 달래는 것이다. 여기에 QX10을 활용해보기로 했다.

그간 버킷리스트에 저장해 두었던 여행지들을 검색해 근사한 풍경 사진들을 고르고 골라 저장했다. 이렇게 고른 사진들을 가지고 또 한 번 인화 과정을 거쳤다. 위이잉-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인쇄된 사진들을 허전한 자취방 한쪽 벽에 붙여 두었다. 큰 노력 없이 근사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뽑아 둔 사진 중에 특히 더 마음에 드는 몇 장은 진작부터 구입해둔 2021년 다이어리에 부착했다. 내년엔 꼭 가고 싶다, 라는 문구와 함께.

QX10을 몇 시간 동안 가지고 놀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나 빠른 인쇄속도와 선명한 화질이다. 에디터처럼 제조사를 막론하고 포토프린터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이들의 선입견을 단번에 해소시킬 수 있을 법한 수준이다. 또 인화지 자체가 스티커로 돼 있어 여기저기 활용하기에도 좋았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을 높인 점도 마음에 드는 포인트. 가방 안에 넣어 놔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사이즈와 무게를 가져 데이트나 모임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 색상도 민트, 핑크, 블랙, 화이트 등 4종으로 구성돼 있어 사용자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디자인 역시 흠잡을 데 없이 심플하다. 거실 선반이나 테이블 등 손길이 잘 닿는 곳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이들도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본체는 심플하게 구성돼 있다. 전원버튼만 누르면 앱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니 편리하게 느껴졌다. 용지 및 카트리지 삽입 방법은 앱 초기 실행 시 이미지로 설명해주는 데다 QR코드만으로도 기기와 앱을 연결할 수 있다. 기계 사용이 능숙하지 못한 이들이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법하다.

유난히 마음이 추운 올 겨울, 소중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었다면 셀피스퀘어 QX10을 고려해도 괜찮겠다. 수능을 치룬 장한 내 딸아들에게, 사랑하는 연인에게, 입학과 졸업을 앞둔 친구에게 등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라도 어울릴 만한 선물이 될 것이다. 혹은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올 한 해를 버틴 나 자신에게 QX10을 선물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나누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다솜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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