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를 스마트폰에? 샤오미가 했다

(출처:Xiomi)

카메라 성능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카메라 성능을 주요 마케팅 요소로 사용하곤 한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비보는 독일 광학 전문 업체 칼 자이즈와, 오포는 스웨덴 카메라 장비 업체 핫셀블라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 몰락 이후 적극적으로 외연을 확장한 샤오미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카메라 업계 명가로 꼽히는 독일 라이카와 손을 잡았다. 이후 카메라에 중점을 둔 ‘샤오미 12S 울트라’를 출시했다. 샤오미 12S 울트라는 국내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소니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에 탑재된 1인치 이미지 센서가 탑재돼서다.

라이카와 협업했다는 사실과, 카메라를 강조하는 듯한 디자인도 한몫했다. 샤오미 12S 울트라는 생김새부터 기존 스마트폰과 달랐다. 제품 후면의 3분의 1이 카메라 범프와 렌즈로 이뤄져 있다. 언뜻 보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보일 정도다. 그러나 샤오미는 여기서 만족하지 못한 듯하다. 자사 제품 카메라 성능을 더 부각하기 위해 기발한 콘셉트폰을 공개했다.

(출처:Xiomi)

2일(현지시간) IT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며칠 전 샤오미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Weibo)에 샤오미 12S 울트라를 개조한 콘셉트폰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샤오미 12S 울트라 콘셉트폰은 겉보기에 기존 제품과 동일하나, 카메라 활용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카메라 구성을 뜯어고친 건 물론, ‘진짜’ 카메라 렌즈를 부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카메라 렌즈 탈부착 시스템이다. 샤오미 콘셉트폰은 미러리스나 DSLR처럼 카메라 렌즈를 교체할 수 있다. 영상 속 콘셉트폰에는 ‘라이카 M 시리즈’ 카메라에 쓰이는 렌즈(주미크론-M 35mm)가 부착돼 있었다. 협업을 넘어, 실제 라이카 렌즈를 자사 스마트폰에 부착한 것. 매체에 따르면 이 렌즈는 종종 3000달러 이상 가격에 거래되는 고가 제품이다.

샤오미는 라이카 렌즈를 붙이기 위해 샤오미 12S 울트라 카메라도 재설계했다. 먼저 망원 카메라 부위를 들어내고, 1인치 이미지 센서(소니 IMX989 추정)를 한 개 더 추가했다. 센서 1개는 카메라 렌즈와 결합했을 때, 나머지 센서는 일반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때 쓰인다고 알려졌다. 고품질 사진을 얻고 싶으면 렌즈를 부착하고, 일상에선 빼놓도록 설계한 셈이다.

이뿐 아니라, 샤오미는 긁힘이나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 부위에 통짜 사파이어 글라스를 사용했다. 렌즈와 카메라 결합하는 부위 역시 재설계했다. 이른바 왕눈이로 불리는 둥근 카메라 렌즈 측면에 렌즈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모듈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샤오미는 ‘스마트폰-연결 모듈-렌즈’ 순으로 결합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렌즈 부착 방식은 기존 카메라와 비슷하다. 버튼을 누른 뒤 반원 방향으로 돌려서 부착하거나 빼도록 만들었다. 이와 관련 외신 안드로이드어쏘리티(Android Authority)는 샤오미 콘셉트폰이 샤오미 12S 울트라의 시제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12S 울트라 카메라 렌즈 부위가 왜 이렇게 큰지 이해된다. 렌즈와 스마트폰을 결합하려면 체결 부위도 커야 한다.

단 샤오미 12S 울트라 콘셉트폰은 실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다. 외신 엔가젯(Engadget)에 의하면 콘셉트폰 하나를 제작하는데 약 4만1000달러(5800만원) 정도 들었다고 한다. 제작된 수량도 10대 내외에 불과하다. 실제 출시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말이다. 만에 하나 판매된다 하더라도 가격이 문제다. 4만1000달러면 아이폰 SE를 100여대 살 수 있는 돈이다.

갤럭시 줌2 (출처:삼성전자)

사실 샤오미 12S 울트라 콘셉트폰과 비슷한 제품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지난 2014년 파나소닉은 1인치 카메라 센서와 라이카 렌즈를 활용한 ‘DMC-CM1’이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2016년 모토로라는 핫셀블라드와 함께 모토Z 스마트폰에 결합할 수 있는 카메라 커버를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서도 삼성전자가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갤럭시 줌’을 만든 바 있다. 피처폰 시절에도 애니콜 ‘SPH-S2300’과 같은 제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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