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번역 끝났습니다”…이미지 번역 앱 비교

10년 넘게 배워도 늘 낯설기만 한 영어. 다행히도 알파벳 외우던 시절에는 없던 번역 앱이라는 것이 나타나서 해석의 중압감은 한결 가벼워졌다. 번역 앱은 오랜 시간 동안 실력을 다져왔다. 예전이라면 번역 소프트웨어가 내놓은 번역 결과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상당히 매끄러운 문장으로 번역해낸다. 기술 참 많이 좋아졌다.

이제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읽어내 번역하는 이미지 번역 기술까지 나왔다. 직접 단어를 입력하거나 말하지 않고도 이미지에 나와 있는 외국어를 인식해 번역해주니 사용자는 편하다. 번역할 양이 많아질수록 이미지 번역은 큰 힘을 발휘한다. 번역할 문장이 이미지에 다 담겨있기만 하면 된다.

당장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고 이미지 번역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스마트폰 앱에는 구글번역, 파파고(Papago), MS번역(Microsoft Translator)이 있다. 3개 앱 모두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다. 먼저 각각의 특징을 살펴본 뒤 이미지 번역 기능을 중심으로 비교해보도록 하자.

파파고

파파고

파파고는 네이버가 자사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번역 서비스다. 지난 7월,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의 검색이 늘어 ‘사흘’이 포털 인기검색어로 등극했었는데, 파파고가 번역을 정확하게 해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이미지 속 텍스트를 바로 번역해주는 ‘바로번역’ 기능을 추가해 영어, 한국어, 일어, 중국어 등 6개 언어를 번역해준다고 밝혔다. 음성, 대화 그리고 이미지 번역을 지원한다.

파파고의 이미지 번역을 살펴보자. 이미지 번역을 사용하려면 ‘전체번역’과 ‘부분번역’ 2개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전체번역은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에서 감지된 언어를 모두 인식한다. 단어 전부를 번역할 수도 있고 몇 개 단어만 선택해 번역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설명한 ‘바로번역’은 전체번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바로번역 기능을 활성화하면 감지된 단어를 번역하는 단어 이미지 위에 번역한 결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부분번역은 촬영된 이미지에서 번역을 원하는 단어만 손가락으로 찍어주면 번역이 진행된다.

이미지 번역에 사용할 이미지는 바로 촬영하거나 혹은 저장된 사진을 이용해야 한다.

MS번역

MS번역

MS번역은 70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한다. 음성 번역과 텍스트 번역을 지원한다. 다중 사용자 대화 번역도 지원하는 데 최대 100명의 사용자가 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지 번역을 지원한다. 언어를 다운로드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오프라인으로 번역을 이용할 수 있다.

MS번역의 이미지 번역은 다른 번역 앱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일단 촬영한 이미지에 잡힌 단어 모두를 그 자리에서 번역해준다. 번역 결과는 촬영한 이미지 바로 위에 뜬다. 번역 내용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인지 기존 이미지는 어둡게 처리한다. 파파고나 구글번역은 이미지에 나온 단어나 문장을 선택할 수 있고 인식한 문장을 더 상세하게 보는 방법도 제공하지만 MS번역에는 없다. 촬영하고 주어진 번역 결과 확인하면 끝이다.

구글번역

구글번역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구글번역은 2006년 출시됐다. 한때 번역 소프트웨어하면 사람들은 ‘구글번역’을 먼저 떠올렸다. 지금이야 다른 번역 서비스가 하나둘 생겨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구글번역의 이미지 검색 방법은 ‘즉석번역’과 ‘스캔’ 번역으로 나뉜다.

즉석번역은 신박한 기술이다. 기능을 켜고 번역하려는 단어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실시간으로 번역을 수행한다. 사진을 찍을 필요도 없다. 파파고와 MS번역에는 없는 기능이다. 단점은 있다. 실시간 번역이다 보니 사용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번역 결과가 시시각각 변했다. 번역할 문장이 평평한 표면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단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왜곡시키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스캔은 이미지를 캡처한 뒤 번역하는 기능이다. 스캔을 마치면 카메라에 잡힌 단어들을 사각형으로 표시한다. 사용자는 이 중에서 번역하고 싶은 단어를 선택하면 된다. 식별한 단어 모두를 선택하는 옵션도 있다.

이미지 번역 결과를 비교해보자

1.정지표지판

아주 쉬운 단어부터 번역해봤다. 모니터에 ‘STOP’이라 적힌 교통표지판을 띄웠다. 그다음 번역 앱을 켜고 이미지 번역을 시도해봤다. 작지만 차이는 있다. 파파고는 이미지 위에 바로 번역을 해주고 단어를 선택하면 더 자세히 살펴보는 페이지로 넘어간다. 다른 앱은 ‘중지’라고 번역했는데 ‘스톱’이라고 한 점이 눈에 띈다. MS번역도 번역 결과를 이미지 위에 바로 뿌린다. 배경은 흐릿하게 바뀐다. 이게 끝이다. 단어사전을 열어주지는 않는다. 구글번역에서 ‘스캔’ 번역을 하면 단어에 박스 표시를 한다. 박스를 선택하면 번역을 해주고 상세페이지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미지 위에 바로 번역해주지 않는다.

파파고

MS번역

구글번역


2.제품 설명서

새 물건을 받고 기쁜 마음에 포장을 뜯었는데 외국어만 가득한 제품 설명서를 받으면 난감하다. 글도 많고 페이지도 여러 장이다. 이럴 땐 절대 당황하지 말고 번역 앱을 꺼내자.

평평한 종이에 쓰인 외국어를 번역해서인지 비슷한 번역 결과를 보여줬다. 번역질에 대한 견해는 각자 다르겠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굳이 편리함을 우선에 놓고 보자면 구글번역의 ‘즉석번역’ 기능이 앞선다. 많은 양의 문장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문장을 번역하려면 카메라가 다른 곳을 비추기만 하면 된다.

원본

파파고

MS번역

구글번역

왼쪽은 ‘즉석번역’, 오른쪽은 ‘스캔’ 번역을 실행한 결과

3.철제 과자통

번역 환경이 조금 나빠졌다. 둥근 철제 과자통에 쓰인 단어를 번역해봤다. MS번역은 알 수 없는 번역 결과를 내놨다. 구글번역은 찍는 각도에 따라 번역 내용의 품질 변화가 심했다. 괜찮은 번역을 해주다가도 살짝만 틀어져도 전혀 다른 번역 결과를 알려줬다. 볼록한 표면에 약한 모습이었다. 파파고가 가장 깔끔하게 번역해냈다.

원본

파파고

MS번역

구글번역


4.약통

볼록한 표면에 더 많은 단어가 포함된 약통이다. 파파고의 ‘바로번역’은 다른 앱에 비해 가독성이 높다. 문장을 떼어내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부분번역’ 기능으로 문장을 선택하면 된다. 구글번역의 ‘즉석번역’은 보기가 불편한 수준이다. ‘스캔’ 기능으로 번역해야 제대로 된 번역을 수행할 수 있다. MS번역은 변역 내용이 겹쳐있고 글자 크기도 들쭉날쭉해 사실상 확인이 어려운 수준이다.

파파고

‘바로번역’과 ‘부분번역’ 결과

MS번역

구글번역

‘즉석번역’과 ‘스캔’ 번역 결과

어떤 이미지 번역 앱 써야할까?

이미지 번역 기능을 이용하겠다면 구글번역과 파파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MS번역은 아직 다른 두 앱과 체급차이가 난다. 평평한 면에 인쇄된 문장을 번역하고 싶다면 빠르고 신속하게 외국어를 번역해주는 구글번역의 ‘즉석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고르지 않은 면에 쓰인 외국어를 번역해야 한다면 파파고로 번역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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