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추격, “우선 IBM 제쳤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중국 알리바바의 행보가 매섭다. 여전히 후발주자지만 빠른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IBM을 제치고 4위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 3위인 구글도 맹추격 중이다.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3분기 클라우드 매출 21억9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BM 분기 매출 16억5000만달러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나 늘었다. 클라우드 시장 상위 3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견줘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클라우드 시장 내 사업자 경쟁 구도 2020년 3분기

알리바바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후발주자 간 경쟁 판도가 변화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가 알리바바 3분기 매출 발표 전 조사한 최근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는 AWS다. AWS가 33%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는 MS로 18%다. 구글이 9%로 3위였고, 알리바바와 IBM이 5%로 동률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알리바바가 IBM 매출을 크게 앞지르면서 공동 4위 체제가 무너졌다. 알리바바가 명실상부 세계 클라우드 시장 네 번째 사업자로 그 자리를 견고히 하게 된 것이다.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보다는 기업간거래(B2B) 쪽에 집중하기 때문에 퍼블릭 분야에서는 2018년 알리바바에게 뒤처졌지만, 전체 클라우드 매출에서도 밀려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점유율 2020년 2분기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높은 성장률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함께 성장했다. 중국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이기도 한 알리바바에게는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알리바바는 AWS, MS, IBM 등 걸출한 경쟁자와 미중 무역 분쟁 등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히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전체 1위는 AWS, 2위는 알리바바다. 그러나 모든 아시아 지역에서 AWS가 왕좌를 지키고 있는 건 아니다. 당연히 중국을 포함,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알리바바가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사업자 순위 2020년 2분기

시너지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존 딘스데일은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알리바바는 아시아 태평양 6개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지에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규모는 중국 사업보다 다소 작지만 중국과 홍콩 지역 외에서 여러 진전을 이루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1강 2중(AWS와 MS+구글)’이라는 클라우드 시장 상위권 지형은 견고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에 따라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중국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될 경우, 중국 클라우드 시장이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 성장도 중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매출 발표에 따르면, 구글 3분기 매출은 29억달러로 알리바바와의 차이는 약 7억달러 정도다. 구글 매출 성장률도 44%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알리바바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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