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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스의 유행어 ‘원 모어 씽’, 애플도 함부로 못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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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Apple)

    애플이라는 기업을 바로 떠올리게 하는 것이 있다. 터틀넥과 청바지, 스티브 잡스, 사과 로고, 아이폰 그리고 ‘원 모어 씽(One more thing)’

    ‘원 모어 씽’은 ‘하나 더’를 의미한다. 애플 이벤트에서 결정적인 순간이면 어김없이 ‘원 모어 씽’을 말한다. 1999년 스티브 잡스가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 애플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로 자리 잡았다.

    (출처:Apple)

    그런데 이 말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일이 생겼다. 과연 무슨 일일까.

    2015년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원 모어 씽’, ‘스와치 원 모어 씽’ 문구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국제출원했고 등록까지 마쳤다. 등록 시 44개국을 지정했는데 이는 각 지정국 특허청에 직접 출원한 것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애플은 자신들의 문구를 패러디해 화를 부추기려는 악의적인 행위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스와치가 해당 문구를 미디어플레이어, 통신기기, 컴퓨터, 시계 등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 상표화했기에 애플이 해외에서 제품을 마케팅할 때 ‘원 모어 씽’ 문구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최근 애플이 반길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런던 이안 퍼비스 판사는 스와치의 시도가 애플을 불편하게 할 수는 있지만, 사용은 막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판사는 미국 드라마 <형사 콜롬보>를 사례로 들었다. 1968년 첫 방영된 드라마에 나온 주인공 콜롬보가 자주 사용했던 말 ‘저스트 원 모어 씽(just one more thing)’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스와치는 악연이 깊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등 제품 앞에 접두사 ‘아이(i)’를 붙이는 작명 체계를 고수해왔다. 그러다 보니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는 왜 아이워치가 아닌지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눈치 챘겠지만 스와치 때문이었다.

    애플은 영국 특허청에 ‘아이워치(iWatch)’ 상표를 신청했는데 스와치 측에서 자사가 먼저 등록한 ‘아이스와치(iSwatch)’와 ‘스와치(Swatch)’를 들어 이의를 제기했다. 소비자에게 혼동을 준다는 이유였다. 서로 옥신각신하던 와중 2015년 애플은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이름은 애플워치였다. 사실 영국 말고도 다른 국가에서도 이미 아이워치란 이름으로 상표가 등록된 상황이라 이를 우회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출처:gsmarena)

    2017년에도 애플과 스와치는 다시 맞붙는다. 스와치가 NFC 결제 기능을 갖춘 시계 벨라미를 출시하면서 홍보에 ‘Tick different’라는 문구를 사용했던 것. 애플은 자사가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사용한 광고 문구 ‘Think Different’와 유사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스와치는 80년대 유행했던 ‘Always different, always new.’라는 캠페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스와치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라이선스 협상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경쟁자의 성장을 막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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