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는 도난 당했다” 뒷차 운전자와 대화하는 번호판?

chicago sun times

운전 중 무심코 앞차 번호판을 봤더니 “이 차는 도난차량이다”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면?

미국의 플레이트 기업 리바이버는 액정화면에 차 번호를 띄우는 최초의 디지털 번호판 ‘알플레이트(Rplate)’를 개발했다. 전자잉크를 활용해 액정 화면에 차번호를 표시하는 것으로 배터리 소모량도 많지 않으며 태양열만으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말만 들었을 땐 단순히 태블릿 PC에 번호를 띄워 차량 뒷편에 달고 다니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특별한 기능이 조금 더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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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점은 메시지를 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차량을 도난 당했다면 번호판에 이 차가 도난차량임을 알리는 메시지를 띄우는 식이다. 혹은 주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홍보 문구를 싣거나 장애인·임산부가 운전하는 차량임을 표시할 수도 있다. 차량이 고장나거나 환자가 탑승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메시지 전송은 전용 앱을 통해 컨트롤 할 수 있다.

단, 무분별한 메시지 전송을 막기 위해 메시지는 주정부의 승인을 거쳐야만 띄울 수 있도록 했다. 리바이버 설립자인 네빌 보스턴은 “번호판의 소유자는 차주이지만, 메시지와 판 번호는 주정부 소유”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앱에서 주정부가 사전 승인한 문구 중 하나를 고르거나, 별도의 메시지를 띄우고 싶을 때는 주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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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의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고 주정부가 허가하는 범위 내에서’라는 기본 조건만 지킨다면 번호판의 색과 폰트 등을 변경하거나 좋아하는 스포츠팀의 로고를 번호판 안에 띄울 수도 있다.

추가 기능을 적용한 알플레이트 프로 버전도 있다. GPS를 탑재해 주행거리, 속도제어, 운전자의 지리적 경계 등을 감시하고 제어하는 지오펜싱과 다양한 안전 및 보안 기능과 같은 텔레매틱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차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결제계좌나 카드를 연동하면 주차비용 정산도 가능하다.

자동차 번호판 교체도 앱 안에서 등록비 결제부터 계약서 작성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리바이버는 지난 2009년 처음 전통적인 금속 기반의 번호판을 디지털로 바꾼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뒤 수년 간 제품개발 및 승인에 공을 들였다. 이후 2018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술시연을 선보였고 2020년 현재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미국 2개주에서 알플레이트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미시간에서 2021년 2분기 내 알플레이트 등록을 허용할 방침이며, 이외에도 10개 주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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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플레이트의 가격은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장착시 499달러이다. 1년 단위로 결제할 경우 55달러, 혹은 월마다 4.99달러를 지불할 수도 있다. 프로 모델은 연 599달러에 설치비용 75달러가 추가된다. 36개월 간 할부 결제시 월 결제금액은 24.95달러 수준이다.

리바이버는 디지털 플레이트가 내장된 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사용자수가 많아지면 더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다솜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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