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결혼식 참석했던 인도 릴라이언스, 유통에서 아마존과 한판 승부

인도 재벌 릴라이언스 그룹이 아마존과 유통 시장에서 한칼을 더 빼들었다. 우리에겐 삼성전자와 통신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릴라이언스 지오(지오 플랫폼)를 거느린 릴라이언스 그룹의 행보다. 유통 분야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연이어 추진하면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모양새다.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산하 릴라이언스 리테일이 최근 가구 및 인테리어 플랫폼 어반 래더 지분 96%를 인수했다. 2443만달러를 쏟아부었는데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2023년까지 어반 래더에 1006만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2012년에 설립된 어반 래더는 인도 주요 도시에 소매점을 운영하며 강력한 공급망을 확보했다. 스타트업이지만 세쿼이아 캐피털, SAIF 파트너, MIT, 스티드 뷰 캐피털 등으로부터 1억1500만달러를 펀딩 할 만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어반 래더 투자는) 디지털과 새로운 상거래 이니셔티브를 더욱 활성화하고 릴라이언스 그룹이 제공하는 소비재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용자 참여와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어반 래더 인수는 인도 유통 시장의 최대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발판 중 하나다. 앞서 릴라이언스는 인도 최대 유통 기업 퓨처 그룹 도소매 사업과 물류 사업 퓨처 리테일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33억7000만달러다.

릴라이언스는 리테일과 통신 분야 사업인 지오 플랫폼을 통해 통신과 상거래를 융합한다. 전자상거래라는 거대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행보다.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유통 공룡인 아마존 등을 견제하려는 전략이 숨어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오 플랫폼 역할이 두드러진다. 이재용 부회장이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무케시 암바니의 딸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삼성전자와의 인연이 깊은데 핵심은 릴라이언스 지오 즉, 지오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지오 플랫폼을 통해 인도 LTE 망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5G도 협력 중이다.

실제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의 유통 시장은 지난해 7000억달러에서 2025년 1조30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릴라이언스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플립카트 등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릴라이언스가 인도 터줏대감이다 보니 막강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자인 아마존은 유통분야에서 릴라이언스의 부상을 가로막으려고 애쓰고 있다. 아마존은 릴라이언스 리테일이 인수하려고 추진 중인 퓨처 그룹의 자회사 퓨처쿠폰스 지분을 49%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퓨처 리테일 주식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런데 릴라이언스가 퓨처 리테일을 인수하려 하니 이 매각 절차가 아마존과의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측은 이번 거래가 인도 법률에 따라 가능한 계약이라며 M&A를 강행할 방침이다.

인도 유통 시장이 워낙 거대하다 보니 앞으로 릴라이언스와 아마존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유통 시장으로 손꼽히는 인도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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