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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태그 개발자 모드 발견, 어떤 설정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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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전자제품에는 개발자용 디버그 모드가 숨어있다. 일반 사용자는 다룰 필요가 없는 옵션 또는 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설정하는 페이지다. 대표적인 사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설정에서 ‘빌드 번호’를 연속으로 터치해 활성화할 수 있는 ‘개발자 옵션’ 메뉴가 있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분실 방지용 액세서리 ‘에어태그’에도 개발자 모드가 있다. 에어태그 개발자 모드는 해외의 한 사용자가 굉장히 어처구니없는 계기로 발견해 알려지게 되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는 에어태그를 구매하고 아이폰에 연결을 시도했으나 4번이나 실패했다. 그는 수차례 시도 끝에 겨우 아이폰에 에어태그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지만, 고작 0.8m 거리 밖에서도 신호가 약하다고 표시되며 아이폰 화면에 에어태그의 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가 뜨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좌절감에 아이폰 화면에 뜬 자신의 이름을 5번 정도 두드렸더니 숨겨진 개발자 모드가 실행됐다고 밝혔다.

    개발자 모드를 활성화하면 화면 위에 UI가 덧씌워진다 (출처 : 레딧 유저 cyem)

    에어태그 개발자 모드가 활성화되면 에어태그를 찾는 화면 위에 작은 글씨들과 버튼, 슬라이더가 덮어씌워진다.

    에어태그 이름 바로 아래 출력되는 작은 글씨들은 에어태그와의 거리와 각도를 나타내는 데이터로 보인다. 점(Dots)은 에어태그를 찾는 상태에서 화면에 표시되는 작은 점의 개수를 정하는 옵션으로, 4부터 1000까지 6단계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물론 점의 개수가 많다고 에어태그를 더 잘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에코 모드는 카메라를 더 낮은 해상도로 실행하는 옵션이다. 에어태그를 찾을 때 배경에 후면 카메라로 비치는 모습이 마치 AR처럼 출력되는데, 이 화면의 해상도를 낮추는 것이다. 일반 모드에서 카메라 해상도는 1920×1440이지만 에코 모드를 활성화하면 1280×720 해상도로 동작한다. 에어태그를 찾는 데 카메라 해상도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카메라를 실행하는 데 드는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에코 모드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모드를 통해, 에어태그를 찾는 화면의 점 수를 조절할 수 있다 (출처 : 레딧 유저 cyem)

    화면 가운데에는 7개의 슬라이더가 있다. 슬라이더 중 아래 4개(A·H·S·V)는 에어태그에 가까이 접근했을 때 화면의 색이 바뀌는 정도를 조절한다. 슬라이더 중 A는 색의 투명도, H는 색조(Hue), S는 채도, V는 밝기를 조절한다. 맨 위 슬라이더 2개는 배경에 표시되는 카메라 화면의 블러(흐림) 정도와 밝기를 정하는 것으로 보이나, 중간의 슬라이더(∑)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에어태그 개발자 모드의 초기 설정값은 따로 저장되지 않으므로, 만약 설정을 바꾸고 싶다면 미리 스크린샷을 찍어 초기 설정값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개발자 모드에서 설정 가능한 항목들은 실제로 에어태그를 찾는 성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가급적 변경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단, 에어태그를 찾는 성능과 무관하게 활용하기에 따라 유용한 옵션도 있다. 색약이나 색맹이 있는 사람은 화면 색상을 바꾸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또한 에어태그를 찾는 화면에 점이 너무 많아 어지럽다면 개발자 모드에서 점의 개수를 줄일 수 있고, 에코 모드를 켜 배터리 사용량을 절약할 수도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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