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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에어태그의 강력한 경쟁자 등장 예고

    (출처:Apple)

    구글은 지난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앞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구글은 픽셀 태블릿을 통해 한 차례 물러났던 태블릿 분야 재진출을 알렸고, 첫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정체를 공개했다. 이후 차세대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와 스마트폰 픽셀 7 시리즈, 픽셀 워치를 각각 출시하면서 하드웨어 외연을 확장했다.

    구글은 이보다 더 많은 하드웨어 분야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글이 애플의 에어태그와 비슷한 위치 추적 액세서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월 16일(현지시간) IT 매체 아르스테크니카(ArsTechnica)는 개발자 겸 구글 전문 팁스터(정보유출가) 쿠바 워쇼스키(Kuba Wojciechowski)를 인용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구글 스마트홈 네스트(Nest) 팀은 코드명 그로구(Grogu)라는 위치 추적 액세서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기는 그로구 대신 그로구오디오(Groguaudio), GR10이라는 코드명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참고로 그로구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보통 구글은 신제품 개발 코드명에 동물 이름을 사용한다. 그로구는 독특한 편이다.

    그로구 캐릭터 (출처:Kuba Wojciechowski)

    애플 에어태그는 블루투스와 초광대역통신(UWB)으로, 정확한 기기 위치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코드명 그로구 역시 두 가지 기술을 통해, 사용자 위치를 추적하는 액세서리라는 설명이다. 또 그로구오디오라는 코드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에어태그처럼 내장 스피커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태그 내장 스피커는 기기 위치를 알리거나, 수상한 에어태그를 찾는 데 쓰인다.

    앞서 해외 개발자 포럼 XDA 디벨로퍼 편집장인 미셸 라만(Mishaal Rahman)은 구글 패스트페어(Fast Pair) 개발자 콘솔에 로케이터 태그(Locator tag)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발견했다. 패스트페어는 블루투스 LE(Low Energy)를 이용해, 주변 기기를 인식하고 연결하는 기능이다. 종합하면 그로구는 UWB로 기기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고, 블루투스를 통해 패스트페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게 사실이라면, 구글은 왜 그로구와 같은 위치 추적 기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을까. 일각에서는 픽셀 6·7 프로처럼 고급형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UWB 기능 활용처를 늘리기 위해서라고 본다. 외신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의하면 현재 픽셀 고급형 모델은 UWB 칩을 탑재했지만, 자동차 디지털 키나 파일 전송 외 사용처가 애매했다.

    https://twitter.com/Za_Raczke/status/1615062464747474959?s=20&t=kjFGKtZJ3oLQke7OuaRxtw

    이미 구글은 ‘내 기기 찾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사용자가 도난·분실한 기기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단 이는 이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에어태그는 사용자가 보유한 물건에 부착하기만 하면, 해당 물품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지갑, 가방 등 일상 용품은 물론 자녀나 반려동물 위치도 파악 가능하다. 반면 구글 내 기기 찾기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한정된다.

    구글이 정말 코드명 그로구라는 위치 추적 액세서리를 개발 중이라면, 오·남용 문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태그의 경우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줄곧 스토킹 범죄용 제품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물론 애플도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에어태그 스토킹 범죄를 근절하지 못했다.

    예컨대 애플은 누군가 몰래 심어놓은 에어태그가 감지되면 경고음과 알림을 보내도록 했다. 원래는 경고음만 내보냈는데, 무소음 에어태그가 극성이자 지난해 말 알림을 함께 전송하도록 강화한 것. 그럼에도 에어태그를 악용한 스토킹 범죄 소식이 종종 들려오는 걸 보면, 위치 추적기 악용 방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출처:Mishaal Rahman)

    구글도 나름 대비책을 세워온 듯하다. 지난해 3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타인의 위치 추적 장치가 감지됐을 때 경고를 보내는 기능을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그로부터 약 반년 뒤 미셸 라만은 안전 알림(Safety Alerts)이라는 낯선 기능을 발견했다. 해당 기능은 주변 위치 추적 기기를 인식하면 알림을 보내는 기능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언제쯤 코드명 그로구 개발을 마치고, 제품을 선보일진 미지수다. 구글이 상용화 계획이 있다면 올해 상반기 열릴 구글 I/O나,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메이드바이구글(Madebygoogle)에서 발표하지 않을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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